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이익감소 전망..경기 불투명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MUFG) 등 일본의 6대 대형은행이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합계 1조2800억엔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조간에 따르면 이는 전년비 170%, 최근 4년간 가장 큰 폭 증가한 결과다.

일본 최대은행 미쓰비시UFJ는 지난 15일 연간(2009년 10월~2010년 9월) 실질 영업이익이 35% 증가한 6207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채권거래 수익이 8배가량 증가했고 부실대출 규모는 81% 줄면서 흑자폭을 키웠다.
이로써 이 은행 회계상반기 순이익은 150% 뛴 3567억엔을 나타냈다.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과 UFJ홀딩스가 합병한 이래 사상 2번째로 큰 반기 흑자다.
미즈호파이낸셜의 순익도 290% 늘었고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SMFG)과 스미토모신탁은행의 순익도 각각 240%, 180% 증가했다. SMFG 순익은 4174억엔에 달한다.
여기에 주호미쓰이신탁홀딩스, 레소나홀딩스의 상반기 순익을 합산하면 전년비 2.7배가 된다. 단 레소나홀딩스의 순이익은 전년비 4.4% 줄어 817억엔에 그쳤다.
채권거래가 은행들의 효자 노릇을 했다. 6대 은행 이익 증가분 가운데 4000억엔 가량이 채권거래 수익이다. 이 기간 대규모 파산 등 은행권에 타격을 줄 큰 악재가 없었다는 점도 도움이 됐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일본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서양의 다른 은행들처럼 부실대출에 직접 노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채권 수익이 늘었을 뿐 은행의 주 수입원인 대출 실적은 미미해 불안감을 남겼다. 엔고가 겹치는 등 일본의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추가 부실대출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은행들은 상반기 호실적을 냈음에도 보수적인 연간 전망을 냈다. 6대 은행의 2010 회계연도 하반기 순익은 상반기보다 감소, 전년비 60% 늘어난 1조81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MUFG는 5000억엔, SMFG는 5400억엔의 순익을 각각 전망했다.
또 이들 모두 올해 예대마진이 전년비 3~12%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상위 3대 은행은 상반기에 모두 큰 수익을 남겼음에도 배당금을 인상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