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지준율 인상... 추가 금리인상은?

中, 또 지준율 인상... 추가 금리인상은?

송선옥 기자
2010.11.19 23:14

"단기 금리인상 가능성 적어... 위안화 평가절상 속도 빨라질 듯"

중국의 긴축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19일(현지시간) 올들어 5번째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섬에 따라 투자자들이 ‘더 나쁜’ 것으로 인식하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10일 지준율을 인상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3년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약발이 먹히지 않는 유동성 관리에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19일 “유동성 관리와 신용 대출의 적절한 통제를 위해 지준율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 효과는=이번 조치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등 중국 4대 은행에 적용되는 지급준비율은 18.5%로 상향조정되며 기타 대형 은행은 18%, 중소은행은 16%로 조정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시장의 3500억위안(527억달러)가 흡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이같이 계속 돈줄 죄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인플레가 심상치 않아서다.

10월 소비자물가 지수(CPI)는 전년동기 4.4%를 상승,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 예상치 3%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로 신흥시장에 더 많은 자금유입이 예상되는 것도 중국으로서는 부담이다.

이렇게 되자 중국 국무원은 지난 17일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필요한 경우라면 생필품과 원자재에 대해 가격상한을 둘 수 있다”며 물가제한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이 같은 긴축 조짐에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스티븐 그린도 19일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50: 50이라고 분석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중국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인상 대신 지준율 인상 카드를 또 꺼내든 것은 시장에 주는 충격이 적어서다. 자칫 섣부른 금리인상은 인도 타이완 등 신흥시장에서 보듯 핫머니 유입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BOA의 링 루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적다”며 “중앙은행이 인플레 제한과 유동성 관리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 대신 양적수단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플레를 길들이겠다는 목표는 시장에 밝히면서도 대출 동결 등으로 경제 성장을 가로막겠다는 의도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는 얘기다.

HSBC도 올해말까지 금리인상은 없으며 적어도 내년 2%포인트의 지준율 예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상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어 중국으로서도 이익이다. 최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로 글로벌 상품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코먼웰스 뱅크 오브 오스트레일리아의 앤디 지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평가절상의 결여는 상품가에 대한 중국내 충격을 더 악화시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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