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오케이? 버냉키 사인 기다리는 美증시

양적완화 오케이? 버냉키 사인 기다리는 美증시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2.12 13:51

[이번주 美증시체크포인트]오바마 경제살리기행보, 실적도 관전포인트

이번주(13일~17일) 美증시는 재료의 홍수를 맞는다. 정책, 지표, 실적, 외부여건 등 4개 분야에 걸쳐 중요한 뉴스가 정신없이 쏟아진다. 예정된 재료는 대부분 호재다. 그러나 중국 기준금리 인상 등 의외의 복병이 등장할 가능성도 적지않다.

정책면에는 감세연장안을 놓고 미상원에서 13~14일 표결 절차가 이뤄진다. 상원에서 통과분위기가 잡히면 하원 민주당의원 설득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14일에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14일~16일에는 물가와 제조업, 건설을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쏟아진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일부 지표들이 앞당겨졌다.

이번주엔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 택배업체 페덱스, 식품업체 제너럴 밀스, 기업소프트웨어회사 오라클, 휴대폰 블랙베리를 만드는 RIM 등이 최근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베스트 바이는 소매경기 수준을, 페덱스는 글로벌 경기상황을, 오라클은 기업투자 동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외부 일정으로는 15일 아일랜드의 재정긴축안에 대한 의회표결이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일단 통과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주 유럽에서도 물가지수가 일제히 발표된다. EU산업생산(14일), 독일 ZEW (14일) 및 IFO서베이(17일) 일본 탄칸(14일) 등 서베이지수도 나온다.

양적완화 2탄 끝까지 밀고갈까 '시선집중'

오바마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전격 합의한 감세연장안이 '게임 체인저'가 되며 향후 미국경제와 증시판도를 뒤바꿔 놨다.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뛰는 바람에 증시 보폭이 제한되긴 했지만 상승방향성은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나스닥지수는 8일째 상승, 2007년12월말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S&P500 지수도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단위로 다우는 0.25%, 나스닥지수는 1.78%, S&P500지수는 1.28% 올랐다.

14일 FOMC 미팅에서 연준은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한다. 경제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감세연장안이 전격 합의되며 경제 앞날에 대한 생각이 바뀐 만큼 연준이 비관론에 치우쳐 내린 6000억달러 양적완화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됐다. 감세연장 합의후 양적완화에 대한 비판여론도 더 거세질 수 있다.

시장은 일단 양적완화 3탄은 고사하고 양적완화 2탄이라도 일정대로 끝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같은 약속만 재확인되면 국채금리 상승이 저지 되면서 증시 랠리 폭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경기판단을 높인 가운데 경우에 따라서는 양적완화 규모와 시기가 단축될 수 있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다면 국채금리 뜀박질과 증시 요동을 각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CEO 와 만나는 오바마, 또다른 보따리 풀까

이번주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는 낮다. 11월 소매판매와 경기선행지수가 기대를 모으는 정도다. 에너지값 상승으로 생산자물가는 높아져도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디플레이션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히려 그보다 주목되는 것은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오바마대통령과 주요 기업 CEO와의 간담회다. 중간선거 패배 이후 부쩍 강화된 오바마대통령의 경제살리기 행보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증시에 고무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구글, 시스코, 페이스북, IBM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CEO가 참석하는 이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FTA 타결, 감세연장 합의 등 잇단 경제살리기 정책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기업인에게 고용과 투자를 늘리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주당의 개혁기치아래 터부시돼 온 규제완화에 대한 보다 진전된 입장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CEO들은 기대하고 있다.

RIM 오라클, 고성장 보여줄 듯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 순익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RIM의 회계3분기(8월11일~11월10일) 고성장을 입증,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과의 경쟁에 뒤처지고 있다는 인식을 불식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주당 순익과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38% 늘어난 1.64달러, 54억달러다.

페덱스와 오라클의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42%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주당 순익 컨센서스는 각각 1.31달러, 46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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