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대화 이끌어낸 것, 최대 성과"-로이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을 통해 후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비교적 긍정적인 성과를 냈지만 미·중 양국 관계가 앞으로도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전했다.
통신은 우선 미·중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남북한간 대화 재개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진실되고 건설적인 남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할 경우 아시아의 미군을 재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것이 후 주석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공개적으로, 그것도 미국과 함께 북한을 비난한 것은 국제사회에 꽤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 21일 고위급 군사대화를 우리 측에 제안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그동안 경색 국면을 이어가던 남북관계에 대화재개의 물꼬를 틔운 셈이다.
하지만 신중론도 여전하다. 부시 행정부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국제전문가 스티븐 예이츠는 여전히 북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라며 "북한에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미·중 정상회담을 회의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하모니'…미래는 '안갯속'?= 후 주석의 국빈방문은 미·중 두 정상에게 '윈윈'이었다는 평가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과 만찬 등을 통해 경제교류 확대를 비롯, 여러 분야에서 협력과 상호이해 증진을 선언했다. 후 주석은 미국의 극진한 환대를 통해 높아진 중국의 국제위상을 한껏 뽐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일인자를 직접 만나 인권과 경제 현안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전달하는 기회를 잡았다.
여기엔 미국과 중국 각각의 국내정치가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을 치러야 하고 후 주석은 2013년 주석직 승계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두 정상 모두 최대 외교현안인 미-중 관계를 자신의 임기 안에 한 단계 발전시키는 일에 이해가 맞아떨어졌고 일정 부분 성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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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상회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양국 사이의 첨예한 현안을 모두 풀지는 못했다. 위안화 환율, 중국의 인권 등에 대해 두 정상은 입장차를 확인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미국과 중국을 두 개의 거대한 오케스트라에 비유, 두 정상이 '하모니'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줬지만 앞으로 서로 다른 악보를 연주하며 다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인식은 미국의 보수 세력에서도 감지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 프라사드 이코노미스트는 "정상회담은 대체로 협력과 장기적 이해 공유에 대한 것이었지만 분쟁을 안고있는 단기적 이슈에 대해선 명확한 일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스티븐 예이츠는 "두 정상이 서로에 대해 느낀 것과 실제로 이뤄진 일을 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