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이집트 사태로 피해속출

기업들, 이집트 사태로 피해속출

오수현 기자
2011.02.06 12:53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코트라는 6일 이집트 소요사태가 앞으로 한 달 간 지속될 경우 한국 기업들의 대(對) 이집트 수출액이 2억4000만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당초 이달까지 이집트 수출액이 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현재 이집트에선 대부분의 관공서가 문을 닫아 수입품 통관이 사실상 중단됐고, 바이어들과 교신마저 두절돼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이집트의 수입 바이어인 피코 엔지니어링은 올 1분기 한국 장비에 대한 수입 규모를 당초 계획인 25만달러에서 10만달러 이하로 낮췄다.

자동차부품 수입업체인 유니버셜 파트는 지난 1주일 동안 상점의 99%를 폐쇄, 이달 중 추가로 한국산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과 세관 영업도 원활치 않아 이집트 수출입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지 은행들은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하루 3시간30분씩 한시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나 대규모 인출사태로 금융패닉 현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리아, 포트 사이드, 아인수크나 등 이집트 주요 항만의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수입물품에 대한 통관업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현대차(517,000원 ▼5,000 -0.96%)현대모비스(400,500원 ▼12,500 -3.03%)는 각각 알렉산드리아 항구와 포트 사이드 항구를 이용해 온 터라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 직원들의 대피도 계속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집트에 진출한 24개 한국기업 중 19개사의 직원 170명이 출국을 마친 상황"이라며 "LG전자(117,900원 ▲1,700 +1.46%),삼성전자(199,400원 ▼1,100 -0.55%), 현대모비스,동일방직(21,850원 ▼100 -0.46%), 한산실업 등 5개사 30여명은 잔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오는 6일부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며, 동일방직은 기존 3교대(24시간 가동)근무체제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로 조정했다. 통관 업무 중단으로 약 560만달러 상당의 수출피해를 입은 현대모비스는 시위 상황이 악화될 경우 주변국으로 직원들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한편 코트라는 우리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연휴기간 '중동-북아프리카 비상상황반'을 구성했다.

코트라 정보컨설팅본부장을 반장으로 구성된 비상상황반은 중동아프리카 지역 14개 KBC센터장을 반원으로 하고, 일일보고체제로 운영된다. 비상 상황반은 현지의 시장변화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대처 방안을 강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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