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퇴진(상보)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퇴진(상보)

송선옥 기자
2011.02.12 01:45

술레이만 부통령 "군부에 권력 이양"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군부에세 권력을 이양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고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밝혔다.

이로써 30년간의 무바라크 대통령 정권이 막을 내리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술레이만 부통령은 이날 국영TV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무바라크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무라바크 대통령은 군 지휘부에게 권력을 이양했다”고 밝혔다.

앞서 알 아라비야 TV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날 오후 카이로 근교의 군 항공기지를 떠나 홍해 휴양지인 샴 엘 세이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소식이 퍼지자 반정부 시위대는 “이집트는 자유다”라며 크게 환호했다.

반정부 시위를 이끈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집트가 수십 년 간의 억압에서 해방됐다"며 "오늘은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이 같은 결단은 무라바크 대통령에 대한 이집트 국민의 반감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전날밤 대국민 연설에서 술레이만 부통령으로의 점진적 권력이양을 약속하면서 퇴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11일 군 지위부도 무바라크 대통령의 지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시위대의 깊은 반발을 불러가져왔다.

200만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뛰쳐나왔으며 100여명의 시위대는 탱크 등이 배치된 대통령궁으로 행진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정부 언론발표의 중심인 국영방송국을 에워싸기도 했다.

한편 무바라크의 퇴진 결정이 전세계 원유 보유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다. 지난달 튀니지의 독재자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은 ‘재스민 혁명’으로 불리는 반정부 시위로 결국 물러났다.

특히 이집트는 중동 지역 최대인구(8000만명)를 가진 국가로 전세계 주요 수송로인 수에즈 운하가 자리하고 있어 국제 경제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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