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747 신형점보에 8을 붙인 이유는?

보잉이 747 신형점보에 8을 붙인 이유는?

에버렛(미워싱턴주)=강호병뉴욕특파원
2011.02.14 12:23

[인터뷰]보잉 팻 새너한 상업용 항공기부문 부사장..아시아 행운 의 숫자

13일(현지시간) 보잉이 공개한 신형 점보 747 코드를 종전관례대로 747-500 등으로 하지 않고 747-8로 정했다. 팻 새너한(Pat Shanahan) 보잉 상업용 항공기부문 부사장은 개막식 현장에서 한국 특파원을 만나 "8은 미래의 숫자이자 중국, 인도를 포함 아시아에서 좋아하는 행운의 숫자"이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공개된 747-8 인터컨티넨탈 1호 보잉 비즈니스 제트는 전통적인 보잉 상징색 푸른색을 버리고 붉은 주황색을 택했다. "붉은 색을 행운과 번영의 상징으로 여기는 (아시아) 문화권 고객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너한 부사장은 747-8이 아시아 항공사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747-8은 지난해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기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기종이다. 우리나라에선대한항공(23,000원 ▼200 -0.86%)이 여객기 5대와 화물기 5대를 주문, 여객기는 이르면 2013년 미주, 유럽노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좌석수는 468석으로 500석이 넘는 에어버스 A380보다 적지만 기존 747-400보다는 50석 늘었다. 다음은 새너한 부사장과 일문 일답.

- 787 드림라이너는 동체를 특수 합성소재로 바꿨다. 747-8은 왜 그렇게 하지 않고 종전대로 알루미늄 금속을 썼나.

787드림라이너는 완전히 새로운 신개념 항공기다. 그러나 747-8은 747의 연장선에 있다. 경제성도 생각해줘야한다. 신소재를 다 쓰면 좋지만 가격이 비싸진다. 그리고 부품업체 입장도 고려해야한다. 항공기 부품은 약 600만개 가량 된다. 동체 소재가 바뀌면 부품도 따라서 바뀌어야하고 거래를 하는 부품업체들 경제적, 기술적 부담도 커진다.

- 747-8 인터컨티넨털의 가장 큰 시장은 어디로 보는가.

화물기는 북미, 아시아, 유럽이 다 중요하지만 특히 아시아와 남미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여객기의 가장 큰 시장은 아시아다. 홍콩에서 반경 5시간 거리에 세계인구의 절반이 산다.

- 에어버스 경쟁기종과 비교할 때 크기는 어떤가? 충분한가.

747-8은 항공사가 이윤을 남기는 데 완벽한 사이즈다. 크기와 경제성, 승객 편의성 모두 종합해 최적이라고 생각되는 사이즈를 정했다. 적은 연료로 좀더 많은 승객과 화물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모실 수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 수익성이 괜찮은 비즈니스석을 747-400보다 7석많은 87석 갖추도록 했다. 한마디로 항공사에겐 돈을 벌어다 주는 기계가 될 것이다.

- 현재 107대 주문을 받아놨다. 추가로 주문이 더 들어올 것으로 보나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여행객이 늘면서 항공사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 그에 대응에 항공기 수요도 늘 것이다. 747-8이 항공사의 대량 장거리 수송의 필요성을 잘 채워주게 될 것이다.

- 747-8 이 747 시리즈 마지막 모델인가? 후속모델이 있다면 말해달라.

현시점으로서는 계획된 것은 없다. 747-8을 통해서도 할일이 많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