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약보합·유가 하락
뉴욕 증시는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약보합에 머물면서 혼조 마감했다. 다만 중국 경제의 순항, 이집트 안정 등에 대한 기대로 벨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하면서 S&P500 지수는 막판 상승, 1330을 돌파했다.
S&P500 지수는 3.17(0.24%) 오른 1332.32로 나스닥 지수는 7.74(0.28%) 올라 2817.18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5.07(0.04%) 소폭 밀린 1만2268.19를 기록했다.
◇낙관론의 승리= 장 초반 지수는 혼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별한 악재가 없었지만 그동안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오바마 미 행정부의 2012회계연도 예산 발표 등 이벤트를 앞두고 몸을 사린 측면도 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 11일 1329.15를 기록, 올들어 5.7% 뛰는 랠리를 실현한 뒤 이날 초반 주춤했다. 하지만 재차 상승해 1330을 넘어섰다.
중국의 1월 교역 지표가 증시 상승에 주효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도 늘었지만 수입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중국의 가뭄에 따른 석유와 유제품 수입 확대 전망은 관련 원자재 가격도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슐럼버거, 프리포트 맥모란은 각각 2.07%, 4.90% 뛰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11~2012년에 S&P500지수가 1500까지 거뜬히 오를 것이라며 올해 주당 평균수익은 95달러, 내년엔 102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수익 예상치인 주당 93달러를 상향조정한 것이다.
데이비드 비안코 BOA 주식전략팀장은 "우리 S&P500 지수 모델은 올 연말 적정가격을 1530으로 산출했지만 기준금리에 확실성을 볼 때까지는 목표치 1400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반도체주 강세…월마트 하락= S&P500 지수종목 가운데 클리프 내추럴은 5.9%, 마이크론은 2.9% 올랐다. 넷플릭스는 7.13% 오른 247.5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5.46% 떨어졌고 클로락스는 6.19% 밀렸다. 클로락스는 UBS가 추천을 '중립'으로 낮추면서 개장전 거래에서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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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일렉트릭(GE)은 영국 유전개발업체 존우드그룹의 사업 일부를 인수, 석유가스 추출 시설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0.8% 올랐다.
월마트는 JP모간이 추천을 '중립'으로 하향한 이후 1.6% 하락마감했다. 월마트 추천등급을 낮춘 찰스 그롬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월마트가 저가마트(달러숍)에 고객을 뺏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미국의 상용 위성 서비스업체 에코스타는 같은 업계의 휴즈(Hughes) 커뮤니케이션(휴즈콤)을 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에코스타는 3.2% 올랐으나 휴즈콤은 3.74% 내렸다.
이날 미국 사모펀드 클레이튼-두빌리에 & 라이스(CD&R)가 구급차·응급구호 서비스 업체인 이머전시 메디컬 서비스(EMS)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가격은 32억달러로 알려졌고 의료업계 추가 M&A 전망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의미도 있다. 단 EMS는 10.9% 급락했다.
◇중국은 '긍정' 중동은 '글쎄'= 중국에 남은 변수는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15일 발표한다. 물가 상승률은 30개월 최고치인 5.4%까지 오를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이지만 전날 홍콩 언론은 이보다 낮은 4.9%를 예상, 인플레 압력이 완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프랑스 펀드운용사 오피 파트리몬의 자크 포르타 펀드매니저는 "지역간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중국의 물가 지표가 매우 중요할 것이고 지표가 만약 좋을 경우 증시를 밀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동 상황은 단정하기 이르다. 이집트의 정정불안은 진정되고 있지만 인근 바레인, 예멘, 알제리 등으로 옮겨 붙은 민주화의 불길은 쉽사리 꺼지지 않을 기세다. 바레인 등에선 시위대와 진압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