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30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이 미지근하게 이뤄졌다.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는 신호로 읽혔다.
이날 90억달러 규모 30년만기 TIPS는 연 2.19%로 낙찰됐다. 예정액대비 응찰액 비율은 2.54배로 작년 두차례 매각 평균 2.62보다 낮았다. 낙찰액의 55%를 외국중앙은행을 포함, 간접투자자가 가져갔다.
물가연동국채는 인플레이션에 따라 명목가치가 보전돼 실질가치가 유지되는 채권이다. 이론적으로 물가연동국채 금리는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차감한 것과 같다.
한편 이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6%, 전달대비 0.4% 상승했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0%,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쳐 생산비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날 2월 필라델피아 연은지수에서도 같은 현상이 드러났다. 구매가격지수는 1월 54.3에서 2월 67.2로 급등했지만 판매가격지수는 17.1에서 21로 높아지는 데 그쳤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8%, 핵심 PPI는 0.5% 상승, 생산자 사이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PPI 상승은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물가연동국채 입찰 후 미국채수익률은 하락분위기가 굳어졌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5%포인 하락한 3.57%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동 시위에가 바레인 등으로 확산되는 중동 정정 우려도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