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방사능 전문가 "美, 방사능 안전지대"

[日대지진]방사능 전문가 "美, 방사능 안전지대"

김경원 기자
2011.03.17 21:35

"방사능 도달하기엔 먼 거리", "태평양 건너며 희석될 것"

일본 원전의 방사능 물질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방사능이 미국 해안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17일 ABC방송과 인터뷰한 엔지니어들과 기상학자들은 알라스카, 하와이 등 미국 해안 지역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다.

캐스린 히글리 오레곤주립대학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원전의 방사능은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며 "방사능이 그 정도로 멀리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사이에는 5000마일에 달하는 해안이 있다"며 "(설사 방사선이 확산된다 해도) 미국에 닿기도 전에 물안개와 섞여 희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기상청에서 근무했던 제프 마스터스도 컴퓨터 실험 결과를 근거로 미국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컴퓨터로 모델링한 결과 방사능은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없다"며 "3000~5000마일을 이동해 알라스카, 캘리포니아에 닿았다고 해도 대부분은 우천 연기에 희석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온다 해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이들의 견해다.

에드워드 모스 캘리포니아대 원자력 엔지니어는 최악의 경우 일본의 방사성 물질이 상향 바람을 타고 건너온다 하더라도 이는 건강을 위협할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방사성 물질을 관찰할 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듀 대학 방사능 연구소의 제레 젠킨스 소장도 "방사능이 미국까지 온다 하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서부 해안 주민들은 물론 대학 연구진들도 이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유엔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방사성 물질의 이동 경로를 추정한 결과 태평양을 건너 미국 현지시간 17일 알류샨열도에 도착하고 18일 오후 늦게 남부 캘리포니아주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엔 산하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기구는 태평양에 부는 바람의 방향과 기후를 토대로 일본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의 이동 경로를 추정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기구는 전세계 60개 곳에서 공기를 분석해 방사성 물질 여부를 파악해 바람을 타고 어디로 이동할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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