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7000명에 이르는 인명피해를 가져온 거대한 쓰나미 속에서도 전교생의 목숨을 지킨 소학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쓰나미의 위험성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피난 훈련을 되풀이한 것이 실제 재난이 닥쳤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유비무환(有備無患)’을 증명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와테현의 가마이시시에서는 지난 11일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1200명 이상의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은 이 곳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거의 전원이 무사했다는 것. 28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전체 2900명중 이날 결석하거나 조퇴한 학생 5명만을 제외한 전원이 쓰나미의 기세에도 살아 남았다.
가마이시시는 2005년부터 전문가들을 초청해 어린이들에게 방재교육을 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중 하나가 ‘덴덴코’였다. 덴덴코는 쓰나미가 되풀이되면서 엄습하는 고통스런 역사에서 생겨난 말로 ‘쓰나미가 닥쳤을 때는 어른 아이 따지지 말고 한사람씩 찢어져 빨리 높은 곳으로 피난하라’고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학기말이어서 단축수업을 했던 시립 가마이시초등학교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전교 184명 중 약80%가 하교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원이 무사했다.
학교 근처의 주택가에서 친구와 놀고 있던 이 학교 6학년생 후지모토 히비키 군(12)은 “가족과 집이 걱정됐지만 무의식적으로 높은 곳으로 뛰어 피신했다”며 “그 뒤 피난소에서 가족과 재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