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지표가 자신감을 키웠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출발한 뒤 큰 굴곡을 겪지 않고 상승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주만에 1만2300을 돌파했고, 소형주지수인 러셀 2000지수는 2007년 10월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71.6포인트(0.58%)오른 1만2350.61로, S&P500지수는 8.82포인트(0.67%) 상승한 1328.2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19.9포인트(0.72%) 높은 2776.79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상승출발한 뒤 장중 최고 104포인트 상승, 전고점 1만2391과 격차를 8포인트로 좁혔다. 고용회복 징후가 곳곳서 포착되며 투자심리를 돋궜다. 인수합병 소식이 이어진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후 늦은장에 들어서는 전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며 다소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스몰캡 지수인 러셀 2000은 전날대비 10.22포인트(1.23%) 오른 839.71로 마감했다.
이날 인터넷 통신주 상승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기술, 화학, 산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매수세가 골고루 유입됐다. 다우 운송지수를 포함 19개 부문지수가 모두 올랐다. 그간 상승에서 다소 소외됐던 금융주도 힘을 냈다.
고용 본격 회복 징후 곳곳 포착
이날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 임플로이어서비스는 3월 민간고용이 전월 대비 20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망치 20만8000명을 하회하는 것이긴 하다. 그러나 최근 4개월 연속 6자리 수치, 한달평균 21만1250명 민간고용이 늘어난 것이어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주기엔 충분했다.
아울러 올 1분기 중동사태와 유가상승, 일본 대지진 등 경영위협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기업의 고용심리가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기업 경영자협회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올 1분기 142명의 회원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 142명의 CEO중 52%가 향후 6개월 이내 고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45%에 비해 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회원사의 경제전망지수는 4분기 101에서 103으로 높아졌다. 이는 2002년 조사가 시작된 후 최고치다.
독자들의 PICK!
또 미국 취업알선업체 챌린저 그래이 & 크리스마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3월 미국기업과 정부가 감원을 발표한 인원은 4만1528명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39%, 2월에 비해 18% 줄었다.
1~3월중 발표된 감원계획수는 총 13만749명으로 95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의 18만1183명에 비해서는 28% 감소했다.
중국 치후 360, 상장 첫날 134% 급등...인터넷주 기세
이날 아마존은 2.75% 상승마감했다. 모건스탠리가 온라인 소매점으로 소비이동 트렌드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205달러에서 225달러로 상향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모건스탠리 스콧 데빗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서적과 전자제품의 경우 온라인 쇼핑사이트 비중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전문점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은 전날 뮤직파일을 자사 서버에 올리고 PC나 안드로이드 스마트기기에서 연결해 사용하는 클라우드 베이스 음원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인터넷업체 치후 360은 공모가 14.5달러보다 134% 오른 34달러에 첫 정규거래를 마쳤다. 치후360은 중국 2위 브라우저 업체이자 백신업체다. 이외 전날 전자상거래 업체 GSI 인수를 밝힌 이베이는 1.77%, 인터넷 여행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는 3.82% 급등했다.
오는 1일부터 제약회사 젠자임 대신 S&P500지수에 편입되는 자산운용사 블랙락은 6.62% 상승마감했다. S&P500지수에 편입하는 이를 추종하는 ETF 등 관련펀드로부터 비중유지를 위한 추가 매수가 유입된다.
이날 AT&T는 2.23% 상승, 다우지수 상승을 선도했다. T-모바일을 390억달러에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이 회사 랜덜 스테픈슨 CEO가 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인식, 일부 사업분할이나 양도계획을 시사함으로써 인수딜 불승인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졌다.
처음 AT&T는 딜발표후 인수후에도 이동통신 시장이 경쟁적일 것이라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으나 이후 스프린트 넥스텔 등 경쟁사와 소비자들로부터 과점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뉴욕주 검찰도 딜의 경쟁제한성 여부를 엄격히 심사할 방침을 밝혔다.
제약업계 적대적 인수시도
이날 제약기업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은 이날 같은 제약기업 세팔론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밸리언트는 12.8% 상승했고 세팔론은 28% 급등, 인수제안가로 직행했다.
밸리언트는 인수가로 57억달러를 제안했다. 이는 주당 73달러로 전날종가 대비 약 25%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인수자금은 골드만삭스로부터 차입형식으로 조달한다. 마이클 피어슨 밸리언트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기업실사 과정에서 세팔론의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면 인수가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세팔론은 이사회가 제안을 검토할 것이며 다음달 4일 공식적인 견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밸리언트는 세팔론 주주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 세팔론이 포기하기는 아까운 딜로 보고있어 수용가능성도 적지않다.
유가 하락 엔 83엔대, 호주달러 1.03달러 돌파
유가는 미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배럴당 52센트, 0.5% 내린 104.24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94만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은 미 원유 재고가 21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리비아 반군이 정부군 공격에 밀려 패퇴를 거듭하고 있어 하락폭은 제한적이다.
엔캐리 부활조짐에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토쿄, 런던시장서 83엔대를 능가했다. 오후 4시7분현재 전날대비 0.4엔 오른 82.86엔을 기록중이다.
호주달러는 1.03달러를 상향돌파했고 유로엔 환율도 117엔수준으로 전날에 비해 1엔 가량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