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저우샤오촨 "지준율 절대상한 없다"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 준비율을 현행 20.0%에서 20.5%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사상 최고치로 상향된 지준율은 오는 21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올들어 4번째이다. 중국이 지난 5일 기준금리를 전격인상한 뒤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지준율마저 인상한 것은 긴축 모드를 지속하겠다는 강력한 신호이다.
중국의 3월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4% 싱승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각각 4.9%로 힘겹게 억제했던 물가 상승률이 5% 벽마저 뚫은 것이다. 중국 정부의 올해 월별 물가 상승률 목표는 4%이다.
지난달 중국 외환 보유고가 사상 최대인 3조달러에 달한 것도 국내 물가부담을 가중시켜 기준금리와 지준율의 연속 인상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지난 16일 "국제경험으로 볼 때 적정 지급준비율에 대한 명확한 척도는 없다"며 "중국 지준율의 절대적 상한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인민은행이 언제든지 지준율을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저우 행장은 또 국제 금융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긴축을 지속하면 핫머니 유입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지준율 관리에 중점을 둘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이 발언은 하루 만에 지준율 인상으로 증명됐다.
이와 관련 미즈호증권 아시아(홍콩)의 셴 쟝왕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효과적으로 통제된다는 신호가 있을 때까지 긴축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