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가에 휘둘리는 장세 지속..월가, 골드만삭스 투자의견 하향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극적으로 반전했다. 상품값에 내려갔다가 상품값에 다시 올라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65.89포인트(0.52%) 뛴 1만2695.92로, 나스닥지수는 17.98포인트(0.63%) 오른 2863.04를, S&P500지수는 6.57포인트(0.49%) 상승한 1348.65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만해도 중국 긴축소식과 미덥지 못한 미국 지표에 또한번 하락을 맛봤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최대 93포인트 내려간 1만2537까지 밀렸다.
그러나 오후 11시를 넘기며 분위기가 바뀌더니 오후들어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특별한 뉴스가 있다기 보다 과매도 인식속에서 상품값 약세의 진원지인 유로가 강세로 가며 달러약세가 두드러진 점이 저가매수에 힘을 실었다. 유가도 오전 2%넘게 하락하다 플러스로 돌아섰다.
장중엔 다우지수는 1만2700대로 올라섰으나 차익매물에 밀려 마감가로는 지키지 못했다. 일중 고점과 저점간의 다우지수 일교차는 181포인트에 달했다.
다우종목중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소비관련주, 제약주는 강세가 눈에 띄였다. 머크는 1.56%,화이자는 1.36%, 프록터&갬블과 크래프트 푸드는 각각 1.4%, 코카콜라는 1.47%, 맥도날드는 1.45% 올랐다. 기술주에선 인텔은 1.26%, IBM은 1.62% 올랐다. 전날 회사 앞날에 대한 우려를 남긴 시스코는 4.8%급락 마감했다.
유로화 반등..상품값에 숨통
이날 유로화는 1.42달러대를 회복했다. 런던시장 오후장부터 반등을 시작한 유로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1.42달러를 상향돌파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 루크 코엔느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EC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유로 강세를 자극했다.
유로 약세로 달러가 약세로 방향을 틀며 상품값에 숨통이 틔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인도분 WTI선물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76센트(0.77%) 오른 98.9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WTI 유가는 정규장 개장 직후에는 전날대비 3.0% 빠진 95.25달러까지 내려갔다.
금선물 6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0.4% 올라 온스당 1506.80달러로 장을 마쳤다. 개장초 5% 이상 급락하던 은은 2%하락마감으로 낙폭을 줄였다. 7월 인도분 마감가는 온스당 34.8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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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굴욕..유명 애널리스트 잇따라 매도 의견
골드만삭스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일대비 4.18% 급락했다. 이는 2010년4월30일 9.4%의 하락을 기록한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보베 로치데일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지난달 미 상원 범죄수사소위원회가 골드만삭스가 모기지 투자와 관련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 같은 사실을 고지, 골드만삭스의 피소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S&P 주식리서치센터도 보베와 비슷한 이유로 골드만삭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뱅크오브어메리카가 0.4%, JP모건체이스가 0.3% 내린 것을 비롯, 금융주는 하락마감했다. KBW 은행지수는 0.24% 내렸다.
이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코멘트 자료를 통해 "미국은행들 자산 질이 좋아지고 있지만 느린 경기회복과 주택경기 침체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지표는 미지근
이날 발표된 미국경제지표는 예상을 살짝 밑돌았다.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10개월 연속증가라는 의미가 있었지만 전문가 예상치 0.6%는 밑돌아 효과가 반감됐다. 3월은 0.9% 증가로 상향수정됐다.
자동차 휘발유 등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증가, 고유가가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음이 입증됐다.
전체 소매판매의 10.5%를 차지하는 주유소 판매는 2.7% 늘었으며 식료품 판매는 1.2% 증가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대로 크게 줄었다. 전주대비 4만4000건 감소한 43만4000건으로 블룸버그 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43만건과 거의 일치했다.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일시적 요인임이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매업종주, 예상밖 실적효과로 반짝
한편 이날 뉴욕증시서는 소매업종주가 예상밖의 어닝효과로 돋보이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고유가 우려속에서도 앞날에 대해 밝은 전망을 제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낳았다.
중저가 백화점인 콜은 3.9% 상승마감했다. 경쟁관계에 있는 메이시는 0.9%, JC페니는 2.3% , 노드스트롬은 0.9% 올랐다. 할인점인 월마트는 1.0%, 타깃은 1.9% , 회원제 도매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2.0% 올랐다. S&P 소매지수는 1.0% 뛰었다.
이날 콜은 회계 1분기(1월12일~4월11일) 순익이 2억1100만달러로 작년동기의 1억9900만달러에 비해 6% 늘었다고 밝혔다. 주당순익은 73센트로 업계 예상치 72센트를 만족시켰다.
1분기 순익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으나 회계 2분기와 연간 전체에 대한 순익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한 것이 모멘텀이 됐다. 콜은 올해 전체 순익가이던스 상단은 종전 4.25달러에서 4.4달러로, 회계2분기는 96센트에서 1.02달러로 올렸다. 각각 4.36달러, 1달러로 내다본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콜은 이날 제품가격인상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비록 소비가 늘면서 원가상승 요인을 가격으로 전가할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전날 백화점 메이시스는 깜짝실적과 함께 어닝 가이던스를 업계 예상치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덤으로 분기 배당금도 2배 많은 주당 10센트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메이시스는 지난분기에 전년동기대비 5배 늘어난 1억3100만달러(주당 30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업계 예상 주당 순익 18센트를 훌쩍 뛰어넘는 순익이다.
메이시스는 올해 주당 순익 전망치를 2.4~2.4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메이시스가 2월 밝힌 올해 주당 순익 전망치는 2.25~2.3달러였다. 전망은 업계 예상 주당 순익 2.35달러보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