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완만한 소프트패치" 다우 -47P, 나스닥 -1.6%

[뉴욕마감]"완만한 소프트패치" 다우 -47P, 나스닥 -1.6%

뉴욕=강호병특파원, 최종일기자
2011.05.17 06:06

(종합) 에너지주이어 기술주 순환매도 양상..일부 방어주로 순환매

에너지주에 이어 기술주가 순환매의 희생양이 됐다.

16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16포인트(1.63%) 급락한 2782.31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7.38포인트(0.38%) 떨어진 1만2548.37로, S&P500지수는 8.30포인트(0.62%) 내린 1329.47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중 그간 부진했던 금융주가 오르고 달러약세로 원자재가격이 반등하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술주로 매도세가 거칠게 유입되면서 뉴욕증시의 발목을 계속 잡았다. 게다가 오전 상승했던 금융주와 원자재가격까지 하락세로 돌아서며 다우지수에도 하락압력이 커졌다. 경기둔화 우려에 기술주가 얻어맞으며 주가가 내리고 여기에 원유와 귀금속가격 약세가 엎어져 주가에 추가로 부담을 줬다.

다우지수는 이날 일중 저점 1만2531보다 불과 17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헬스케어 업종과 일부 소비재로 순환매가 들어온 것이 있어 굴뚝주의 낙폭은 기술주보다 덜했다.

기술주 약세속 헬스케어 등 방어주로 순환매

이날 다우종목중 마이크로소프튼 1.84%, 휴렛팩커드는 1.51%, 시스코는 1.66%, IBM은 0.62% 떨어졌다. 칩주에서 인텔은 0.88%,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44% 올랐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2%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어메리카도 초반 상승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하락마감했다. 이날 다우 부문지수에선 보험주만 올랐을 뿐이다. 소매업종과 미디어, 여행, 기술가 1%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종목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1.05%, 석유업체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0.78%, 0.7% 하락했다.

경기둔화 우려는 소매업종주로도 파급됐다. 이날 S&P500 소매업종지수는 2% 내렸다. 이날 백화점 JC 페니는 기대이상의 1분기 실적과 함께 어닝 가이던스를 올렸다. 그러나 소프트 패치우려에 밀려 주가는 3.2% 급락했다. JC 페니의 지난분기 주당 순익은 28센트로 예상치 26센트를 상회했고 연간 전체 주당 어닝가인던스도 업계 예상치 2.09달러를 웃도는 2.25%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미국 2위 주택자재판매업체 로우스는 3.6% 하락마감했다. 기상악화 등을 이유로 매출이 2%가량 줄어든 가운데 기대이하의 분기순익을 내놨다.

반면 제약업체 화이자가 0.29%, 머크가 0.59%,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이 0.4% 오른 것을 비롯, 헬스케어업종과 맥도날드, 프록터&갬블 등 일부 음식료 업체와 생필품 생산업체 주가는 올랐다.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와 나스닥 OMX가 인수제안을 철회함에 따라 뉴욕거래소(NYSE)유로넥스트는 이날 12.6% 급락했다.

앞서 지난 4월 초 NYSE유로넥스트를 113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나스닥 OMA와 ICE는 이번 인수 제안이 미국 반독점법에 저축된다는 미국 법무부의 판단에 따라 제안을 철회했다

◇ 잇딴 부진한 경제지표...월가 소프트패치론 대두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제조업지수가 11.9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1.7에서 대폭 하락한 기록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70보다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 지수는 0 이상이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의 제조업 확장세를 의미하며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로 불린다.

지수 하락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다. 지불 가격 지수는 57.7에서 69.9로 껑충 뛰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밖에 신규 주문 지수는 전달 22.3에서 17.2로, 출하지수 역시 28.3에서 25.8로 하락했다.

전미 주택건설협회(NAHB)의 5월 주택시장지수는 16포인트를 기록, 전달과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보다는 1포인트 낮은 결과이다.

주택가격 하락과 압류주택 증가로 건설업체들이 신규 프로젝트 진행을 꺼리고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1.8%로 저조하게 나온데 이어 계속 예상을 밑도는 지표가 나오며 월가에서 일시적 경기둔화를 의미하는 소프트 패치론이 대두됐다.

빙키 차다 도이치은행 수석 미국주식투자전략가는 "미국경제가 일시적 소프트 패치를 맞이하고 있다"며 "그 강도는 작년 여름의 1/3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0만건을 다시 웃돌고 있고 4월 미국 공급관리자 협회(ISM) 비제조업지수는 52.8로 4개월만 최저치를 나타냈다.

◇휘발유 선물 두달만에 3달러 밑으로...상품값 동반 약세

이같은 시각은 상품값에도 반영돼 나타났다. 이날 달러는 약세였다. 그러나 경기둔화 우려에 밀려 원자재값 반등이 현실화되지 못했다. 유가가 내려가며 귀금속값을 같이 끌고 내려갔다. 특히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갤런당 휘발유선물값은 3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6월물 휘발유 선물값 마감가는 갤런당 14센트(4.6%) 급락한 2.93달러다. 휘발유 선물값이 갤런당 3달러 밑으로 내려오기는 올 3월22일 이후 처음이다.

휘발유가격 낙폭이 커지며 원유값도 덩달아 내렸다. 6월인도분 WTI원유선물값은 배럴당 2.28달러(2.3%) 내린 97.3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에는 달러약세에 힘입어 전날 마감가 99.65달러에 근접했으나 오후들어 휘발유 선물값이 갤런당 3달러가 붕괴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6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대비 20센트 내린 1490.6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오전엔 달러약세에 힘입어 1505달러까지 올랐으나 오후들어 유가가 낙폭을 키우며 동반하락했다. 7월 인도분 은선물값은 전날대비 86센트(2.45%) 내린 34.15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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