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과매도 인식...부정적 뉴스보다 긍정적 뉴스에 반응도 커
안도랠리의 시작인가. 부정적 뉴스보단 긍정적 뉴스에 반응했다. 뉴욕 증시는 20일(현지시간) 개장초 하락세를 딛고 상승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3일째 올랐다. 15일 종가를 저점으로 굳히는 모양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76.02포인트(0.63%) 오른 1만2080.38로,
S&P500 지수는 6.86포인트(0.54%) 상승한 1278.36으로, 나스닥 지수는 13.18포인트(0.50%) 오른 262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개장초엔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결과가 나쁘게 작용했다. 그리스에 대한 5차분 자금을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킨 다음에 집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탓이다. 유럽증시 하락도 영향을 줬다.
그러나 하락은 순간에 그쳤다. 증시 과매도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좋은 뉴스에 주목했다. 그리스도 부도를 내기보다 파국을 피해갈 것이란 데 무게를 뒀다.
이날 소매업종주가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백화점 메이시가 1.4% 오르는 등 S&P 소매업종지수는 1.01% 올랐다.
산업주도 랠리에 가세했다. 다우종목인 캐터필러는 2.32% 뛰었다. 이날 다우 20개 업종지수중 기초 소재와 은행주만 빼고 모두 올랐다.
이날 대형 은행주는 줄줄이 내렸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0.75%, JP모건체이스는 0.78% 웰스파고는 1.4%, 골드만 삭스는 1.52%, 모건스탠리는 1.93% 떨어졌다. 자기자본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씨티그룹이 일부 투자은행에 대해 2분기 수익악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한 영향을 받았다.
PNC 파인낸셜 서비스도 2.0% 내렸다. 영국 로열뱅크오브 스코틀랜드 미국 소매사업부를 34억5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시장, 과매도 상태”=19~20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회담을 갖고 이달안으로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킨 후에나 예정된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그리스에 대한 최후 통첩이다.
처음엔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해석되며 악재가 됐으나 시간이 흐르며 유럽연합이 그리스 사태 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장 끌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이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 해결책을 꼭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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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그리스 의회는 신내각에 대한 신임투표를 행한다. 무사히 통과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키콥의 브루스 매케인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에 대한 불안이 있지만 이를 시장에서 제거한다면 시장 움직임이 잠재적으로 아래보다 위로 향할 것”이라며 “시장이 과매도된 측면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맨체스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데트 크로닌 애널리스트도 "시장이 과매도됐다는 데 공감대가 적지않다"며 "어느정도 랠리를 구가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FSF에 대한 회원국 지급보증 확대
이틀째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전해진 점도 뉴욕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특히 유럽안정기금(EFSF) 클라우스 레글링 총재가 현재 4400억유로인 회원국의 EFSF에 대한 지급보증규모로 7800억유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밝힌 점이 모멘텀이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EFSF는 기금 한도 4400억유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됨을 물론 일시적으로 초과해 위기국에 대출을 해줄 수 있게 되는 등 기금운용에 여유를 갖게 됐다.
그간 EFSF는 지급보증 한도 때문에 기금 총액 4400억유로를 다 사용할 수 없었다. EFSF 레글링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기금에 대한 회원국 보증 규모를 현재의 120% 수준에서 165%로 대폭 높이는 초과보증을 통해 기금의 초과 차입이 가능해지고 AAA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TI, 베어마켓 위기 간신히 면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뉴욕 상업거래소 정규거래에서 전일대비 23센트(0.25%) 상승해 배럴당 93.23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시간외 거래에서 뉴욕시간 오후 3시16분 현재 전일대비 35센트(0.38%) 올라 93.3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WTI는 정규거래 개장전부터 급락하며 91달러 붕괴까지 위협했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의 지원합의가 실패한 것이 주효했다. 또 일본의 5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3%, 전월대비 12.4% 감소한 것도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날 WTI 가격은 한때 2% 하락하며 전고점 대비 하락률이 20%에 달한 가운데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 베어마켓(하락장세)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그리스 우려감이 진정되고 주가가 랠리를 자신있게 내보이며 바닥을 탈출했다.
금값은 5일째 올랐다. 8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9달러(0.2%) 오른 154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6월9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엔 1533.6달러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