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브래디 플랜 응용, 그리스 지원안 마련 급물살
4일만에 반등했다.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진 가운데 금융주가 상승분위기를 잡았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8.98포인트(0.91%) 오른 1만2043.56으로, 나스닥지수는 35.39포인트(1.33%) 뛴 2688.28로, S&P500지수는 11.65포인트(0.92%) 상승한 1280.1로 거래를 마쳤다.
일찌감치 재료를 만난 금융주가 앞에서 끌고 그간 낙폭이 컸던 기술주와 에너지주가 힘을 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금융주에선 뱅크오브 아메리카가, 기술주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에서 아마존이 상승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트프가 3.87% 급등한 가운데 IBM이 1.55% 애플은 1.74% 올랐다. 이날 아마존은 4.5% 뛰었다. 모건스탠리가 매수추천 리스트인 '베스트 아이디어'리스트에 포함된 영향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일 스티브 발머 CEO가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대해 차세대 클라우스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25일 전 세계 주요 은행들의 바젤Ⅲ 기본 자기자본비율(Tier1)을 상향 조정했으나 예상보다는 위협적이지 않으며, 미국 은행들에게 유리하다는 시각 때문이다.
다우종목중 뱅크오브어메리카는 3.3%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의 유명 은행 애널리스트 딕 보베가 매수추천한 영향도 받았다.
29일로 예정된 투표에서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무사히 통과시킬 것이란 일말의 희망이 감돈 것도 금융주에 보탬이 됐다.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는 2.5%, 씨티그룹은 1%, 웰스파고는 0.7% , KBW 은행지수는 1.4% 올랐다.
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25일 금융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은행들의 경우 기존 7%에서 최대 2.5%포인트까지 추가 자본을 쌓아둘 것을 요구했다.
스콧 테이플리 퍼스트소스인베스트먼트 운용담당자는 "은행들에 대한 요구수준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낫다"며 "배당금 인상도 차라리 일찍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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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투표를 앞둔 가운데 민간채권자의 참여안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은행, 보험사, EU 및 유럽중앙은행, 그리스 당국자 등이 모여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신용보강을 전제로 한 그리스 국채를 절반 이상 롤오버 해주는 프랑스 플랜이 의제로 올랐다.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은행과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만기연장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50%의 그리스 채권을 30년 만기 채권으로 롤오버 해주고 나머지 50%는 상환받아 그 일부를 트리플A 국채에 재투자, 30년 만기 채권의 상환을 보증받게된다. 채권자 가 롤오버 해주돼 만기연장 채무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신용보강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1989년 중남미 외채위기국에 적용된 브래디 플랜과 유사하다.
한편 그리스 의회가 아슬아슬한 가운데서도 29일 긴축안을 통과시킬 것이란 기대도 대두됐다. 그리스 의회는 29일 표결을 앞두고 3일간 이어질 긴축 안 논의를 이날 시작했다. 5년간 정부 재정 감축과 공공자산 매각 등으로 780억유로를 절감하기 위한 긴축안이다. 29일 긴축안 투표에 이어 30일 민영화법안에 대한 투표를 행한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재정지원의 우선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긴축안 통과가 야당과 여론의 반대를 넘어 무사히 통과될 지 여부에 전세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EU와 IMF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디폴트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긴축안 통과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리스 내 여론의 반발이 워낙 거세 야당 내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그리스 집권 사회당은 의회 의석 300석 중 여당이 155석을 차지하고는 있다.
이날 발표된 소비 지표는 기대에 못 미쳤으나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는 소폭 증가가 예상됐던 업계 전망과 다르게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개인소비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전문가 예상 0.1% 증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저조한 결과이기도 하다.
살 구티에르 BMO 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 하락과 휘발유 가격 인상이 소비 증가를 막고 있다"며 "소비지출이 2분기 들어 급격히 줄었으며 3분기 소비가 급속도로 회복되지 않는 한 경제 성장 역시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취약한 고용과 인플레이션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못하게 하는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지난달 개인 소득은 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치 0.4% 증가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득은 늘어나고 소비는 늘어나지 않으며 저축률은 4월 4.9%에서 지난달 5%로 상승했다.
이날 WTI 유가는 내렸지만 배럴당 90달러의 지지를 강하게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인도분 WTI 선물가격은 마감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55센트(0.6%) 내린 90.61달러다.
금값은 3일째 내리며 5월19일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5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8월물 마감가는 1496.4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