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데이비드 그린로 모간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2단계 양적완화(QE2)가 끝났다고 해서 미국 경제와 증시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경제전망은 밝다. 일본 지진 타격이 컸던 자동차 생산이 정상화되고 고유가 부담이 줄며 하반기 미국경제 회복세가 가속될 것이다. 내년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하는 긴축을 본격화할 것이다"
모간스탠리의 데이비드 그린로(David Greenlaw) 미국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종료된 QE2 이후의 미국경제를 이같이 낙관했다.
그린로 이코노미스트는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 모간스탠리 본사 사무실에서 머니특파원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3.2%, 3.0% 성장할 것으로 봤다. 연준이 손을 뗀뒤 미국 경제가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3단계 양적완화를 필요로 하는 상황으로 몰리기 보다 연준이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것이란 진단이다.
그린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유동성을 서서히 흡수하기 시작해 내년 기준금리를 최대 1%까지 올리는 통화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봤다. 이는 빨라야 2013년 가서나 연준이 긴축할 것이란 월가 다른 이코노미스트 전망보다 낙관적인 것이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6000억달러 규모의 연준의 유동성 공급 조치는 많은 논란을 뒤로하고 지난달 30일로 막을 내렸다. 그 효과에 대한 따가운 질책과 별개로 2단계 양적완화 종료이후에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한 그린로 이코노미스트 답변은 '걱정할 것 없다'다. 다음은 이에 대한 그린로 이코노미스트와 일문일답이다.
- 2단계 양적완화 종료후 채권수익률이 뛰면서 경제와 증시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이 많다.
▶ 하반기 채권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성장이나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인데 따른 것이지 2단계 양적완화 종료라는 수급적인 문제와 관계없다.
올해와 내년 미국경제는 3%대 성장을 이을 것으로 본다. 인플레이션도 조금 더 생길 것이다. 핵심물가지수는 작년 10월 전년동기대비 0.6%에서 바닥을 친후 1.5%수준까지 올라왔다. 연말에는 연준 내부목표 2.0%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핵심물가 안정을 낙관하고 있는 듯 보이나 내년정도 가면 내부 목표를 초과해 긴축을 하도록 하는 유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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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을 대신해 미국국채를 사줄 곳이 있느냐는 불안이 저변에 있다
▶해외투자자로 부터 폭넓은 구매수요가 있다. 미국개인이나 기관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지방채나 회사채를 살 것으로 본다.
2단계 양적완화가 끝나지만 연준의 채권매입이 아예 끝난 것은 아니다. 만기도래하는 채권원리금은 계속 재투자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하루 50억달러어치 매입하는 것에서 일주일에 30~40억달러 매입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보는게 옳다
- 그럴려면 금리를 더 줘야하는 것 아닌가.
▶ 논리적으로는 맞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 국채수익률은 낮았고 양적완화 종료도 상당히 오래전부터 예상돼 왔지만 오르지 않았다. 최근 두어달간 미국경제지표가 나빴던 탓이다. 향후 채권금리는 펀더멘털을 따라갈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또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미국국채를 찾는 수요가 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문제가 있지만 미국국채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수요는 많다.
- 주식시장 영향은 어떻게 보나
▶그간 연준의 양적완화 시기에 주가는 대체로 올랐다. 주가와 연준 자산규모간에 심리적 연관성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최근 두어달새 그같은 관계가 사라졌다. 주가가 기업어닝이나 경제지표에 의존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다. 일종의 정상화과정으로 본다.

- 3단계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10%미만으로 본다. 고용과 물가안정, 연준의 두가지 사명으로 볼 때 또다른 양적완화를 하려면 실업률이 연준 내부 목표 5~6%이상으로 크게 오르고 핵심물가 상승률이 내부 목표 2% 밑으로(가령 1% 미만) 크게 내려가는 게 필요하다. 두가지 조건 어느 것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
경기회복세가 약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바닥을 쳤고 실업률은 정점을 기록하고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 연준이 만족스런 정도는 아니겠지만 경제는 분명 연준이 원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3단계 양적완화 문턱은 매우 높다.
- 하반기 미국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두가지 이유가 가장 크다. 첫째 자동차 부문의 회복이다. 자동차부문은 2분기 미국경제성장률을 거의 1% 포인트 까먹었다. 말할 것도 없이 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품차질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 생산일정을 점검해보면 자동차부문은 3분기 GDP에 1.5%포인트 추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는 휘발유 가격하락이다. 올들어 5개월사이 휘발유가격이 갤런당 1달러 오르면서 경제에 주름살을 줬다. 휘발유 가격이 1달러 오르면 소비자 주머니에서 1200억달러가 빠져나간다. 이는 작년말 2%포인트 인하됐던 근로소득세 감세 효과를 상쇄해왔다. 최근 몇주사이 휘발유 가격 50센트 가량 내렸는데 향후 소비를 부양할 요인이다.
- 연준의 긴축수순을 전망해준다면
▶ 이르면 올해 4분기 연준이 모기지증권 재투자부터 중단할 것으로 본다. 이어 내년 1분기 국채 원리금 재투자가 중단되고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약속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이어 내년 기간제 예금입찰, 기준금리 인상, 모기지증권 본격 매각 등의 절차를 차례로 거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준금리는 최대 1%까지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