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다우 4일새 480p 급등..다우 6월 -1.2%, 2분기 +0.8%
미국증시가 서머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비켜간 가운데 하반기 미국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본격 반영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일째 강세를 이었다. 다우 지수는 4일간 480포인트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52.92포인트(1.25%) 오른 1만2414.34로, S&P500 지수는 13.23포인트(1.01%) 상승한 1320.64로, 나스닥 지수는 33.03포인트(1.21%) 뛴 2773.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개장 한뒤 자동차 기계 등 수송장비 생산이 중심인 시카고 지역 구매자관리협회(ISM) 지표가 뜻밖으로 좋게 나온뒤 급등세를 연출했다. 경기 소프트패치를 부른 제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산업주와 기술주가 랠리에 가세했다.
다우종목중 프로세서 칩메이커 인텔이 3.51%로 가장 많이 오른 것을 비롯, 휴렛팩커드는 2.4%, 시스코는 1.73%, 마이크로소프트는 1.41% 등 기술주가 일제히 올랐다. 이날 칩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4% 깜짝상승, 410선을 회복했다.
제조업주에서는 시카고지역에 공장이 있는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3.01% 급등했고 엘리베이터, 항공기 엔진 등을 만드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는 2.41%, 화학업체 듀폰은1.4%, 항공기제조업체 보잉은 1.7%, GE는 1.5% 3M은 1.9% 상승마감했다.
◇뉴욕증시 5월이어 6월 하락마감
6월 뉴욕증시는 하락마감했다. 다우는 1.2%, 나스닥은 2.2%, S&P500은 1.8% 내렸다. 다만 다우는 2분기 0.8%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0.3%, 0.4% 하락했다.
상반기중 뉴욕증시는 1~4월 오르다 5~6월 연거푸 조정의 쓴맛을 봤다. 전 고점에 비해서는 다우는 3.1%, 나스닥은 3.5%, S&P500은 3.1% 낮은 상태다.
◇시카고 PMI 깜짝 개선..제조업 회복 기대감
시카고 공급자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 구매관리지수(PMI)가 6월 61.1로 전월치 56.6은 물론 전망치 54.0을 크게 웃돌았다.
지표 호전은 경제지표 소프트 패치를 부른 제조업 회복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지역지수이긴 하지만 자동차, 기계 생산이 중심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제조업 경기를 휘청거리게 만들면서 2분기 미국경제성장률을 크게 끌어내린 자동차 생산이 하반기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를 크게 불러일으켰다. 특히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이 좋게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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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표가 좋게 나오며 1일 발표될 6월 전국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당초 5월의 53.5보다 낮은 52정도를 예상했었다.
한편 고용사정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주(~6월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한 주 전보다 1000명 줄어든 4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감소하긴 했지만 9000명 줄어 42만명을 기록할 것이란 사전 전망보다는 많았다. 4주 평균 건수는 지난번 42만6250건에서 42만6750건으로 소폭 늘었다.
◇그리스 의회 긴축 실행법안도 통과.. 디폴트 악재 해소
그리스 의회는 전날에 이어 이날 재정긴축 세부방안을 담은 법안을 가결했다. 법안을 가결하자면 300석 가운데 최소 151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찬성 155표, 반대표는 136표가 나왔다.
이로써 그리스는 세금인상 등으로 280억유로를 감축하고 500억유로어치 자산을 매각하는 긴축 정책을 실시하게 됐다. 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약속했던 구제금융 1100억유로 가운데 5차 지원분인 120억유로를 다음달 3일 집행할 예정이다.
그리스가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막지 못해 디폴트를 내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다. 물론 시간만 벌었을 뿐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아 그리스의 앞날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한편 이날 독일 재무부와 은행권은 3년 뒤인 2014년 만기가 돌아오는 그리스 국채 20억유로어치를 30년 장기물로 차환(롤오버)하는 이른바 프렌치 플랜과 관련, 합의를 이뤘다. 이 소식으로 이날 유로화는 1.45달러를 회복, 3주 최고치로 올라섰다.
◇2단계 양적완화 종료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49억달러 어치 국채를 매입하는 것을 끝으로 지난해 11월 시행한 6000억달러규모 양적완화 조치를 끝냈다.
이날 10년만기 미국채금리는 전날대비 0.04%포인트 오른 연 3.15%로 마감했다. 6월 23일 기록한 직전 저점에 비해서는 0.28%포인트 높은 수치다. 5년물 금리 역시 1.75%로 전날보다 0.06% 포인트 뛰었고, 30년만기물 미국채 유통수익률은 0.01%포인트 추가상승한 연 4.38%를 기록했다. 두 기일물 이날 마감금리는 직전 저점에 비해 0.36%포인트, 0.22%포인트 높은 것이다.
연준 양적완화 종료에 맞춰 그리스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등 수익률 상승요인이 가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하반기 미국경제가 3% 성장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지진으로 인해 부품조달에 차질이 생겼던 자동차 생산이 정상화되고 유가 부담이 줄어들며 소비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WTI 유가 배럴당 95달러에서 저항
WTI 유가는 3일째 상승을 이었다. 그러나 석유소비국들의 원유시장 공동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해 배럴당 95달러대에서 강한 저항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인도분 WTI 원유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39센트(0.4%) 오른 95.42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 직전과 같은 수준이다.
6월중에는 WTI 유가는 7.1%, 2분기중으로는 10.6% 내렸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하며 금값도 쉬었다. 8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7.6달러(0.5%) 내린 1502.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금값은 6월중 2.2%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년말에 비해서는 5.7%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