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구글효과, 유럽호재에 상승체면..다우 +43P

[뉴욕마감]구글효과, 유럽호재에 상승체면..다우 +43P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07.16 05:49

(종합) 이번주 다우 1.8% 하락..깜짝실적 구글 13%급등

큰 모멘텀은 없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마감했다. 구글 실적효과에 힘입어 기술주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막판 힘을 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42.61포인트(0.34%) 오른 1만2479.73으로, S&P500지수는 7.27포인트(0.56%) 상승한 1316.14로, 나스닥지수는 27.13포인트(0.98%) 뛴 2789.8로 마감했다.

이로써 이번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8%, 나스닥지수는 2.0%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개장했다가 지표가 연이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힘이 빠졌다. 7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가 발표된 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오전중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연방정부 재정적자 감축 및 부채한도 인상협상이 전혀 진전이 없었던 것도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2406까지 내려간 뒤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시경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가 특별히 우려할 만한 대목없이 무난한 것으로 드러난 뒤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폭발력은 없어서 오후들어 또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는 곡절을 겪었다.

특히 금융주, 소비재주가 부진한 것이 블루칩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씨티그룹의 지난 2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주가는 1.64% 내렸다. JP모건 체이스도 0.92% 뱅크오브어메리카는 0.7% KBW은행지수는 0.28%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구글의 깜짝실적효과가 든든히 받쳐주면서 상승세를 장중 내내 유지했다.

구글 13% 급등...M&A재료로 에너지업체 주가 껑충

전날 장 마감 후 깜짝실적을 내놓은 구글은 13.0% 급등마감했다. 월가 투자은행은 구글이 검색광고 일변도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모바일기기나 유투브 등 온라인쪽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전날 장마감후 구글은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5억1000만 달러(주당 7.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8.74달러로, 예상치 7.85달러를 상회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6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65만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에너지주도 M&A 소식에 큰 폭으로 올라 다우와 S&P500 지수를 지탱했다. 이날 천연가스 시추 및 생산업체 페트로호크 에너지는 63%나 급등했다. 호주의 광산업체 BHP 빌링턴이 12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주당 인수가는 38.75달러로 직전 20일 주가평균치에 61%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이는 직년 5개년간 있었던 50억달러 이상 에너지회사 17개 딜에 붙었던 평균 프리미엄 25%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이 여파로 관련주가 껑충 뛰었다. 유사한 가스생산업체인 레인지 리소시시스는 12%, 캐벗 오일 & 개스는 9.3% 뛰었다. 석유시추회사로 이뤄진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지수는 2.55% 상승마감했다.

씨티그룹은 이 기간 33억4000만 달러(주당 1.09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이며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96센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로써 씨티그룹은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투자은행 매출이 61%나 증가한 것이 이같은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부실 자산으로 분류돼 씨티그룹이 매각을 원하는 씨티홀딩스에서 비용이 줄어든 것도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됐다.

◇이탈리아·아일랜드 은행, 일제히 테스트 통과

유럽연합(EU)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불합격한 은행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적은 8개 은행에 그쳤다. 이들 은행들의 자본 부족액은 총 25억 유로(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은행들이 테스트를 일제히 통과했으며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은행들도 모두 테스트를 통과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리스의 EFG유로뱅크에르가시아스와 그리스농업은행, 오스트리아의 외스터라이히셰폭스방켄(OEVAG), 스페인의 방코파스토르 등 5개 은행이 불합격했다.

이들 은행들은 핵심 자기자본비율(Core Tier 1) 최소 기준인 5%를 넘지 못했다. 아울러 이들 8개 은행 이외에 16개 은행들이 핵심 자기자본비율 5%~6%를 겨우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하원은 2014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2% 수준으로 감축하는 재정 긴축안을 찬성 314대 반대 280으로 가결 처리했다. 전날에는 상원이 찬성 161대 반대 135로 긴축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이탈리아 정부는 400억 유로 규모의 재정 긴축안을 마련했지만 유로존 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는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권고에 규모를 480억 유로로 증액했다. 긴축안에는 공무원 급여 동결과 보건의료 서비스 비용 인상 등이 담겨있다.

미 연방정부 부채협상 공전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서로 머리를 맛대지도 못한채 감정섞인 공방만 주고 받았다.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다음주 채무한도 증액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물론 증세없는 재정지출 감축안과 균형예산을 위한 헌법 수정안도 표결 대상에 올려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예정된 기자회견을 연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이를 거부하고 의미있는 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신용평가사 S&P의 존 챔버스 국가신용등급 그룹 회장은 미의회가 부채한도 인상에 합의하더라도 의미있는 예산감축이 없으면 향후 3달래 AAA인 미국신용등급이 하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 등급이 떨어지면 패니매나 프레디 맥 같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금융기관들의 등급 동반 하향할 것을 예고했다.

전날에 미국 신용등급을 등급하향을 위한 관찰대상에 올리고 "부채협상 결렬로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를 낼 확률 50%로 높아졌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제조업·소비심리 지표 부진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부진한 결과로 나타났다.

6월 산업생산은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달의 0.1% 감소(수정치)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지만 예상치 0.3%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와 사무기기 생산 감소에 이처럼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자동차와 부품 생산은 2% 감소했으며 사무기기 생산은 0.7% 줄었다. 컴퓨터와 전자제품 생산도 0.7% 감소했으며 가구 생산은 2.1% 급감했다. 다만 자동차를 제외한 생산은 0.2% 늘었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도 예상 밖으로 하락하면서 미국 제조업 경기의 둔화 리스크를 드러냈다.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3.76으로 전달의 -7.79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예상치 5.00도 크게 하회했다. 이 지수는 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신규 주문 감소가 지수를 마이너스 권에 묶어 뒀다. 신규 주문은 전달에 -3.6을 기록한데 이어 이달에는 -5.5로 더 악화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아마도 제조업 성장세가 다소 꺾이는 것 같다"며 "수요가 감소해 예상보다 재공량이 더 늘었고 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이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심리도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톰슨로이터/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지수가 63.8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2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 예상치 72.2도 크게 밑돌았다.

◇6월 CPI 전월比 0.2%↓…올 들어 첫 하락

6월 소비자 물가는 에너지 비용 감소 영향에 전월 대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예상치 0.1% 하락보다 낙폭이 조금 더 큰 것이며 전달의 0.2%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반전한 것이다.

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에너지 비용이 감소한 것이 전달보다 전체 물가가 하락한 원인이었다. 이 기간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4%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또 식품 가격은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반면 의류 가격은 1.4% 상승해 지난 1990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숙박 가격은 전달의 2.9% 상승에 이어 6월에도 3% 상승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신차 가격은 0.6%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인도분 WTI유가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1.55달러(1.6%) 오른 97.2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WTI 유가는 1.1% 올랐다.

지표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정부 부채협상이 교착상태를 지속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전날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숏커버링이 들어오며 상승세가 유지됐다.

8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80센트(0.05%) 오른 1590.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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