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수사 탄력.. 8주간 독방 구금 결정

노르웨이에서 폭탄테러와 총기난사를 벌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이 25일(현지시간) 첫 공판에 출석, 협력 조직(소조)이 2곳 더 있다고 밝혔다.
킴 헤게르 판사는 공판 뒤 기자회견을 통해 "피고인이 오늘 추가 수사가 필요한 발언을 했다"며 "그가 '우리 조직(템플기사단)에 2개의 소규모 협력 집단이 더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헤게르 판사는 브레이빅이 공판 내내 침착했다며 "자신이 저지른 일에 (죄의식 등)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브레이빅이 이른바 협력 조직의 존재를 인정함에 따라 이들의 실체와 이번 테러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범행 현장에서 체포된 브레이빅은 단독 범행을 주장했다. 다만 노르웨이 법원은 브레이빅의 발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크리스티앙 하틀로 검사는 "(이번 테러에) 누군가 연관됐음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두 개 조직이 더 있다는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은 이날 브레이빅에게 8주간 완전격리 독방 구금을 명령했다. 브레이빅은 구금 기간 변호인 이외에 언론과 방문객 등을 접촉할 수 없다. 헤게르 판사는 브레이빅이 풀려날 경우 증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레이빅은 당초 이날 심리를 공개 진행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경우 법정이 그의 주장을 홍보하는 장으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에 법원은 비공개를 결정했다.
한편 노르웨이 경찰 당국은 브레이빅이 저지른 오슬로 정부청사 테러와 우토야섬 총격 사건의 사망자수가 종전 발표한 93명이 아닌 76명이라고 수정했다. 오슬로의 사망자 수는 7명에서 8명으로 1명 늘어났으며 우토야섬 사망자는 86명이 아닌 68명으로 수정 집계됐다.
경찰 당국은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한 우토야 현지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 확인이 어려웠다"고 수정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