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버냉키 기대 QE3로 확대..금값 7일만에 하락전환
버냉키 기대감이 저가매수 충동을 자극했다. 지표가 나쁘게 나왔으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랠리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322.11포인트(2.97%) 오른1만1176.76으로, S&P500 지수는 38.53포인트(3.43%) 상승한 1162.35로, 나스닥 지수는 100.68포인트(4.29%) 뛴 2446.06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상승폭은 8월11일 이후 최고다.
이날 뉴욕증시는 아시아, 유럽증시 상승 속에 과매도 인식이 작용하며 상승개장했다. 초반에는 기세가 약했으나 26일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이 양적완화를 포함, 경기부양에 대한 힌트를 줄 것이란 기대에 상승폭을 키워갔다. 미국 내 문제은행의 수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다우지수는 오후 1만1000을 회복한 뒤 오후 2시경 미국 북동부에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한 뒤 낙폭을 다소 줄였다. 그러나 그 뒤 오히려 숏커버링성 저가 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며 상승폭을 더 키웠다. 3대지수 모두 일중 고점마감이다.
이날 기술주, 은행주, 제조업주, 소비업종주 등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다우종목중 엑손모빌이 4.96% 가장 많이 오른 것을 비롯, 알코아,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보잉, 셰브론, JP모건 체이스 등이 4% 이상 올랐다.
다만 이날 뱅크오브어메리카는 증자 우려속에 1.9%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뱅크오브어메리카는 6.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금융위기후 최저수준이다. 중국 공상은행 지분 10%중 절반을 유지키로 했다는 소식이 크게 악재가 된 모습이다.
높아지는 버냉키 기대..김칫국 너무 마신다?
26일에 다가가면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에게 기대는 것도 많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단기국채를 덜사거나 팔고 장기국채를 더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도가 가장 현실적 기대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양적완화에 대한 요구가 은근히 짙어지고 있다. 주가가 작년처럼 약세장에 근접한 데다 심리지표가 많이 망가졌다는 게 버냉키의 관심을 끌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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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자칫 버냉키 실망에 주가가 폭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이날S&P500 변동성지수(공포지수)는 14%(6.17포인트) 떨어진 36.27로 마감했다. 여전히 공포권이다.
월스트리트 섹터 실렉터 발행인인 존 엔야라디는 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만약 버냉키가 3단계 양적완화를 슬쩍 내보인다면 위험자산 베팅이 다시 나타나겠지만 반대가 되면 시장은 하락 수렁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리오 가벨리스 감코 인베스터스의 하워드 워드 매니저는 "버냉키 의장은 아마도 증시에 응답해야 한다는 압력을 느낄 것"이라며 "그는 경제 전망이 허용한다며 시장에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는지를 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은 지난 2분기 '문제은행 리스트(Problem List)'에 오른 금융기관의 수가 2006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1년 2분기 말 기준으로 문제은행의 수 는 전기 말 888개에서 865개로 줄었다.
◇리치몬드 연준 제조업지수 등 지표는 부진
이날 발표된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은 관할 지역 제조업지수가 선적과 신규 주문의 급감 탓에 8월 마이너스(-) 10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5로 예상된 블룸버그의 사전 전망치는 물론, 전달의 -1보다 낮은 수치이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수치는 -30.7을 기록한 필라델피아 지수만 큼 나쁘지는 않지만 여전히 200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며칠 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의 예고편이기 때문에 관심을 둔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 건수가 지난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신규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대비 0.7% 감소한 29만8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은 31만2000채에서 30만채로 하향수정됐다.
5개월래 최저치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31만건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주택압류 물량 출하로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서 건설업체들은 주택건설에 나서야할 별다른 인센티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유가 이틀째 상승...금값 급락
위험자산 랠리 분위기속에 국제유가는 상승마감했다. WTI유가는 이틀째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유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1.02달러(1.2%) 오른 85.4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10월 브렌트유 값은 1.39달러(1.3%) 상승한 109.75달러를 나타냈다.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금값은 7 거래일만에 하락전환했다. 12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30.6달러(1.6%) 떨어진 1861.3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야간시장서 기록한 사상 최고치 1917.9달러에 비해서는 약 56달러 떨어진 값이다.
막판 주가가 급등하며 세계최대 금 ETF SPDR 골드 트러스트(GLD)는 3.75% 급락한 177.67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