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가 3일째 상승..금값 5.6% 급락, 국채금리도 3일째 올라
안전자산값이 무너진게 저가매수에 힘을 실어줬다. 금값은 이날 하루 100달러 넘게 빠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일째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3.95포인트(1.29%) 뛴 1만1320.71로, 나스닥지수는 21.63포인트(0.88%) 상승한 2467.69로, S&P500 지수는 15.25포인트(1.31%) 오른 117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만 해도 뉴욕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방향을 잡지 못했다. 7월 미국 내구재 주문이 예상밖으로 크게 늘었지만 경기 앞날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다. 운송장비와 군수품을 제외한 핵심자본재 주문은 더 감소해 실망스런 구석도 있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과연 26일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양적완화를 시사할 지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졌다.
안전자산값 극적 하락에 주가 바닥권 심리 확산
그러나 오후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1시넘기며 미국국채 수익률이 상승폭을 키우자 저가매수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오후들어 금값은 하락세가 가속돼 온스당 100달러 넘게 빠졌다.
이는 주가 바닥권 심리를 확산시키며 머뭇거리던 저가매수와 숏커버링을 거세게 불러들였다. 다우지수는 막판 1시간에 70포인트 가량 올랐다. 오늘 종가기준 상승폭의 절반이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날대비 0.12%포인트 급등한 연 2.26%를 기록했다. 10년물 미국채수익률은 연 1.99%에서 바닥을 친후 3일연속 상승중이다.
특히 이날 5년물 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수익률이 오른 것이 국채값 조정, 주가 상승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미국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 5년만기 국채를 사상최저 입찰금리인 1.029%에 팔았다. 그러나 매수자의 힘이 떨어지는 조짐을 보이면서 오히려 매도신호가 됐다. 예정액대비 응찰액비중은 직전 4번 입찰평균 2.8배보다 소폭 낮은 2.71배에 머물렀다. 마치 주가가 떨어지기 전 거래량이 주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값은 전날대비 5.6%(104달러) 떨어진 1757.3달러로 마감했다. 일중 저점 마감이자 하루 낙폭으로는 2008년3월이후 최대다. 장중 고점 1917.9달러에서는 8.4% 가량 하락한 수치다.
금값이 1917.9달러에서 고점을,10년물 미국채수익률은 1.99%에서 바닥(가격으론 정점)을 봤으나 주가는 올라가도 되는 것 아니냐는 안도심리가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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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어메리카 11% 급등
30개 다우종목중에서는 이날 엑손모빌을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이 모두 올랐다. 특히 뱅크오브어메리카는 10.95% 폭등하며 7.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월가가 잇따라 은행주가 저평가됐다며 매수를 추천한게 주효했다. JP모건 체이스도 3.02%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3.58%, 씨티그룹은 4.14%, 웰스파고는 2.05% 상승했다.
전날 딕 보베 로치데일증권 애널리스트는 "뱅크오브어메리카를 비롯, 미국 은행주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매수를 권했다. 뱅크오브 어메리카는 현금만 1400억달러 보유하고 있는데 시가총액은 그 절반도 안될 정도로 심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은행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메러디스 휘트니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본 확충 논란과 관련, 당장 급하게 자본을 확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美 내구재 주문 증가, 재정적자 감소 전망= 미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은 2.0% 증가를 예상했으니 증가율이 꼭 두 배다. 최근 4개월 중 가장 큰 폭으로 주문이 늘었다.
7월 운송 부문을 제외한 주문은 0.7% 증가, 0.5% 감소하리라던 예상보다 나았다. 운송 부문 내구재는 항공기와 자동차 등이다. 결국 운송 분야 내구재 주문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상용 항공기 주문은 6월 24% 감소하면서 당시 전반적인 내구재 주문 감소를 이끌었지만 7월엔 4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 항공기업체 보잉은 6월 주문량이 48대였으나 7월엔 115대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부품 주문은 2003년 1월 이후 최대폭인 11.5% 증가했다.
지난 6월 내구재 주문 감소율도 1.3%로 수정, 당초 2.1%보다 감소율이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다만 전문가 분석은 신중한 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TN 파이낸셜의 린제이 피그자 이코노미스트는 "실질적인 증가 요인이 없는 가운데 신규주문이 반등했다"며 "수요가 단기간에 확실히 돌아올 기미는 안보인다"고 말했다.
◇美 2분기 주택가격 5.9% 하락= 연방주택금융공사(FHFA)는 6월 주택가격지수가 0.9% 상승했다고 밝혔으나 지난 4~6월의 2분기 주택가격은 5.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분기별 하락폭이다.
2분기에 판매용 주택 재고는 370만채를 기록, 지난해 3분기 이후 최대 규모였다. 구매자들이 주택 매입 결정을 망설이고 압류주택이 증가하는 등 주택가격 하락 요인이 겹쳤다.
패트릭 뉴포트 IHS 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이 가능한 한 빨리 부동산 담보를 처분하려 하면서 압류 주택이 주택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주(8월19일까지) 주택융자 신청지수는 한 주 전보다 2.4% 하락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집계하는 지표다. 한 주 전 모기지 신청지수는 4.1%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오는 26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추가 양적완화가 언급되리라는 기대가 크지만 신중론도 있다.
빌 블레인 영국 뉴엣지 그룹 공동 전략부문장은 "많은 이들이 3차 양적완화가 경기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희망은 전략이 아니기에 앞으로 몇 일간은 계속 안전모를 쓰고 있기를 권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