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버냉키 선물없을 것"..다우 -171P

[뉴욕마감]"버냉키 선물없을 것"..다우 -171P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08.26 06:04

(종합)장중 독일 신용등급 하향 루머..버핏 BOA에 50억달러 투자

버냉키 연설 전에 팔고 보자. 곰들의 반격에 워런 버핏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통 큰 투자도 빛을 보지 못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4일만에 하락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170.89포인트(1.51%) 떨어진 1만1149.82로, S&P500지수는 18.33포인트(1.56%) 하락한 1159.27로, 나스닥지수는 48.06포인트(1.95%) 내린 2419.63으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BOA 투자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개장직후 80포인트 넘게 올랐다. 그러나 이내 하락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얼마전 프랑스 처럼 독일이 국가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돌았다. 피치, 무디스, S&P 신용평가3사가 같이 나서 독일 AAA 등급을 재확인했으나 불안은 가라앉지 않았다.

시장은 26일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와 관련된 언급을 할 지 안할지 자신을 못갖는 모습이었다. 버냉키 불확실성 속에 팔고넘어가자는 심리가 적지 않았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은 26일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를 일절 시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저널은 작년과 달리 이번엔 8월초 공개시장위원회에서 둔화되는 경제를 크게 우려하면서 제로금리를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한다는 조치를 내놨다는데 주목했다.

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또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인 것도 투심을 악화시킨 요인이 됐다.

◇버크셔해서웨이, BoA에 50억弗 투자...대형 은행주 강세

이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BoA에 5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BOA는 9.3%급등마감했다. 개장 직후엔 18% 넘게 오르며 8.8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시장이 주저앉으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 씨티그룹은 4.4%, 웰스파고는 0.94% 상승마감했다. 개장 직후엔 각각 7%, 5% 가량 올랐었다. JP모건 체이스는 0.4% 하락마감했고 KBW 뱅크 인덱스는 0.2% 내렸다.

이날 버크셔해서웨이는 BoA의 우선주 5만주를 주당 10만달러에 매입키로 합의했다. 주당 6% 배당수익률이 보장돼 있으며 BoA는 5% 프리미엄을 주고 언제라도 조기상환할 수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또 BoA 보통주 7억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매입 가격은 주당 7.14달러다. 옵션은 10년래 언제라도 행사할 수 있다.

버핏은 이날 투자와 관련 "BOA 주가가 크게 내려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당수익률이 6%로 과거 GE나 골드만삭스 때의 10%보다 낮은 것과 관련 "2008년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이번 투자는 BoA와 미국에 대한 신임투표"라며 "세상이 끝난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도 덧붙였다.

또 "BoA가 탄탄한 선도금융사로 수익창출능력이 뛰어난 영업망을 갖고 있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獨 강등?…獨증시 15분만에 4% 급락

이날 장중 독일이 주가하락의 진원지가 됐다. 독일 신용등급 강등우려와 공매도 금지를 추진중이라는 루머 때문이었다.

이 여파로 독일 증시 DAX 지수가 한때 15분만에 4%나 급락하기도 했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캐피탈 CIO는 "투자자들이 독일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NBC는 S&P와 무디스, 피치가 독일의 현 등급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RBC글로벌자산운용의 라이언 라르손도 "독일이 공매도를 금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말했다.

피터 부크바르 밀러타박앤코 투자전략가는 "모든 시선이 독일 증시 급락 과정에 쏠렸다"며 "어디서 루머가 나온지도 모르겠고 독일의 등급 강등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월가 겉으론 애플 "오케이", 속으론 걱정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CEO 사임에도 불구하고 0.65% 하락에 그쳤다. 후임자 팀 쿡이 애플을 잘 알고 있고 잡스가 이사회 회장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애플의 경영능력에 당장 누수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도이치뱅크 크리스 휘트모어 애널리스트은 "팀 쿡 신임 CEO는 애플의 사업계획에서, 제품 로드맵, 운영에 이르기까지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애플맨"이라며 500달러 목표주가와 매수추천을 유지했다.

바클레이즈도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시점에서 모바일 분야에서 괄목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기업" 으로 평가하며 비중확대 의견과 515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외 UBS도 12개월 목표주가 510달러에 매수추천을 지속했다. JP모건은 내년 애플 목표주가로 525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잡스가 없는 상태에서 과연 애플이 지금과 같은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도 대두됐다.

후계준비가 안된 채 전격적으로 이뤄진 CEO교체인데다 관리형 이미지가 강한 그가 창조성으로 번득이는 제품모멘텀을 잡스 못지않게 이어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무리 팀 쿡이 애플에서 잔뼈가 굵고 능력이 검증됐다고 해도 예비CEO로서 경영수업을 충분히 쌓지 못했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제왕적 CEO하에서 다들 자기역할에만 충실해왔기 때문에 CEO가 바뀌면 조직력이 흐트러질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이날 로저 케이 엔드포인트 테크놀러지스 어소시에이츠 사장은 포브스지 기고를 통해 "잡스가 측근들이 자기처럼 독선적이고 변덕스럽게 구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가 잡스성격에 맞춰 살아왔다"고 말했다. 케이 사장은 2년내에 애플 핵심인력에 불화가 생기며 이탈자가 발생, 마치 모세없는 유대인처럼 돼 버릴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5000건 증가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한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이전 주보다 5000건 증가한 41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40만5000건을 상회하는 예상 밖 증가 기록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치도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40만7500건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IT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에서 해고된 이들이 지난주 최소 8500명, 그 이전 주 1만2500명씩 수당을 새로 신청해 청구 건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버라이즌의 전 직원들을 제외하면 다른 기업들은 감원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리차드 디카이서 파르테논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을 더 낮출만큼 충분히 고용이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3일까지 한주 동안 실업보험 연속 수급 신청자 수는 이전 주보다 8만건 감소한 364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370만건을 하회하는 기록이다.

금값 상승반전

전날 급락했던 금값은 증시 하락에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승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온스당 1763.20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전날 증거금 인상 여파로 시간외서 1707달러까지 내려갔다가 불안요인이 고개를 들면서 낙폭을 줄였따.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0.2% 상승한 배럴당 85.30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태풍 허리케인이 미국 동부지역에 접근한 것이 가격을 지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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