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호전에 나흘째 상승 마감

[뉴욕마감]지표 호전에 나흘째 상승 마감

최종일 기자
2011.09.01 05:53

다우 0.46%, S&P500 0.49%, 나스닥 0.13% 상승(종합)

뉴욕 증시는 31일(현지시간)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제조업 지표 개선 소식에 한때 1%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다 장 막판 소폭 상승한 뒤 장을 마쳤다.

미 법무부가 AT&T의 T-모바일 인수에 제동을 걸었고 그리스의 경기후퇴 심화로 부채 문제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증시에 더욱 큰 영향력을 미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3.58포인트(0.46%) 오른 1만1613.53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5.97포인트(0.49%) 뛴 1218.89을, 나스닥 지수는 3.35포인트(0.13%) 상승한 2579.4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지난 19일 이후 8.5% 상승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네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008년 3월 이후 최장 월간 하락이다. 올해 1만1577.51로 한 해를 시작한 다우지수는 올해 하락분을 만회했다.

◇제조업은 살아있다...지표 예상 상회

이날 발표된 제조업 관련 지표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제조업 수주가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0% 증가를 상회하는 결과다. 지난 6월의 제조업 수주는 0.4% 감소(수정치)했다.

수주 증가는 차량 수요가 2003년 1월 이후 최대로 급증한데 영향을 받았다. 차량 수요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로 급감했었다. 취약한 소비심리로 인해 개인과 기업이 구매에 나서지 않은 점도 수요를 약회시켜왔다.

미국 중서부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시카고 구매자협회지수(PMI)도 전문가 예상치 53.3를 상회하는 56.5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7월 58.8보다는 하락세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부품 조달 문제가 해결되면서 제조업은 글로벌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PMI는 보통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오크브루크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얀코브스키스는 "경제는 벼랑 끝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정책입안자들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을 촉진시킬 방안을 내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미국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는 8월 미국의 민간 고용이 9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만명으로 예상된 전망치를 하회하는 결과다. 지난 7월에는 10만9000명(수정치)이 증가했다.

◇록하트 "장기채권 매입 검토...QE3는 아직 일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의 보유채권 만기를 장기로 전환하는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라파에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강연에서 "부진한 경제 지표들이 최근에 연이어 나오고 있고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현재의 미국 경제 성장 둔화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일본으로부터의 부품 조달 문제 등 일시적 요인들로만 규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어떠한 정책옵션도 배제될 순 없다"며 "경기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가정에서는 추가적인 부양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QE3에 대해선 "경제가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거나 경기후퇴(리세션)으로 향할 때에만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 경기후퇴로 부채 위기 심화

이날 그리스 당국은 경기후퇴(리세션) 심화로 부채 문제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한달 전 금리를 낮추고 부채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지만 그리스 위기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스 의회예산청은 이날 "부채의 현저한 증가, 높은 재정적자는 지난 7개월 동안 연간 목표치를 크게 넘어섰다"며 "또 경기후퇴 심화로 현재 통제 불능 상태인 부채상황(debt dynamics)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전했다.

예산청은 또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지난 7월 21일 결정에 따른 부채상황에서의 진전된 사항들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 7월 21일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앞서 이날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관계자들이 경기후퇴가 그리스 재무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주 동안은 중대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은 그리스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3.8% 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0.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따.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앞서 이달 초 마이너스 폭이 4.5%에서 5.3%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지워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스트래터지스트 앨란 게일은 "그리스 부채상황에 대한 뉴스는 유럽 재무위기가 해결되려면 장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며 "유로존 정상들이 점진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진행되는 상황은 느리다"고 지적했다.

◇AT&T, 미 당국의 T-모바일 인수 제동에 하락

기술주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AT&T를 필두로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AT&T는 미 법무부가 AT&T의 T-모바일 인수에 대해 미 연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3,9% 하락했다. 이는 S&P500 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다. AT&T에 이어 애플도 1.32% 떨어졌다. AT&T의 경쟁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은 5.9% 올랐다.

이외에 이트레이드 파이낸셜그룹은 S&P지수 종목 가운데 최대인 7.4% 상승했다. 이날 이트레이드 파이낸셜그룹은 3분기 실적 전망을 주당 16센트에서 17센트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 성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기업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포드는 2.30%, 캐터필라는 1.30%, 알코아는 3.36%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라이온스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칼 아이칸이 보유 주식을 팔기로 합의함에 따라 7.5% 하락했다.

◇유가와 금값, 소폭 상승...달러는 소폭 약세

이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0% 오른 74.168을 기록 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48% 밀린 1.4371달러/유로를, 엔/달러 환율은 0.16% 밀린 76.61엔/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8월의 금값 상승폭은 2009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일대비 온스당 1.90달러(0.1%) 오른 1831.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금값은 뉴욕 증시가 1% 이상 상승폭을 키움에 따라 0.9%까지 하락했지만 증시의 상승분 반납과 맞물려 상승 반전했다.

금값은 8월에 미국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연준이 2년 동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뒤 12% 상승했다. 지난 23일에는 온스당 1917.9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9센트(0.1%) 밀린 배럴당 88.81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런던 ICD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8센트(0.4%) 오른 배럴당 114.5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WTI 선물값은 8월에 7.2% 하락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528만배럴 증가한 3억571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가솔린 재고는 280배럴 감소해 2억86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에너지국은 덧붙였다. 이밖에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36만3000배럴 증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