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그리스 디폴트 우려 고조, 오바마 부양책 의회통과 난항 우려
고질적인 위기 요인에 또 한번 주저앉았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만1000선을 내준채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303.68포인트(2.69%) 내린 1만992.13으로, 나스닥지수는 61.15포인트(2.42%) 떨어진 2467.99로, S&P500 지수는 31.67포인트(2.67%) 하락한 1154.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저 전날대비 360포인트 내린 1만 935.64로 밀렸다. S&P500 변동성지수(VIX) 도 15% 급등, 39.5로 마감했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2주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2.2%, 나스닥지수는 0.5%, S&P500지수는 1.7% 내렸다.
이날 전업종이 내렸다. 다우 구성 20개 부문지수중 18개부문 지수가 2%이상 떨어졌다. 은행업종이 3.7%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건설 3.53%, 석유·가스업종이 3.31%로 뒤를 이었다.
다우 30전종목이 하락의 고배를 마셨다. 기술주 시스코가 5.11% 떨어지며 하락의 선두에 섰다. 그다음으로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4.54%, JP모건체이스 4.27%, 맥도날드는 4.04%, 알코아 3.74%, 캐터필러 3.54%, 뱅크오브어메리카는 3.06%, 셰브론은 3.27% 내렸다. 맥도날드는 8월 동일 점포 매출이 예상에 못미친 영향을 받았다.
◇독일, 그리스 디폴트 대비 비상계획 만지작
독일 정부가 그리스의 디폴트나 구제금융 지원 조건 이행 실패에 대비해 독일 은행에 대한 지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직격탄이 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비상 계획은 그리스의 구제금융의 다음 지원분 지급이 보류될 경우 보유한 그리스 국채의 50% 손실이 가능하다는 전제에 자본확충 등 은행과 보험사들을 지원하는 조치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유로존 주축국인 독일이 그리스가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해 유럽국가채무위기 해결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 이날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 최근 그리스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며 그리스가 내핍 계획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그리스를 압박해 왔다. 이날 그리스는 디폴트 루머를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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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는 올해 약속한 재정적자 목표(GDP 대비 7.6%)를 지키지 못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은 이에 추가긴축을 요구했지만 그리스 정부가 예상보다 심한 경제 침체탓으로 돌리며 난색을 표시, 추가지원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는 올 2분기 7%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9일 57.8%달했다. 가격은 액면가 절반 이하다.
◇ 유럽중앙은행 내홍 표면화
유럽에선 위르겐 슈타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가 임기를 3년이나 남겨둔 상태에서 이날 전격 사퇴하겠다고 밝힌 점도 시장에 충격을 줬다.
중대차대한 시점에 내홍이 표면화되면서 유럽중앙은행의 위기관리기능이 약화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를 남겼다. 표면상 사퇴이유는 "일신상"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ECB의 스페인, 이탈리아와 유로존 주변국 국채 매입을 둘러싼 갈등때문으로 알려졌다.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최후의 보루로 기능하고 있다.
독일 출신 정책이사가 사임한 것은 악셀 베버 전 분데스방크 총재가 올해 초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하며 사임한 이후 두번째다.
◇ 오바마 대통령 야심적 부양안 의회서 좌초 우려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의욕적인 경기부양책은 호재로서 구실을 못했다.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쳐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대두된 탓이다.
전날 장 마감 후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예상됐던 약 3000억 달러보다 많은 44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급여세 인하 ▲실업급여 지급 연장 ▲독립적인 인프라 기금 마련 ▲주택보유자들을 위한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오는 19일 새로운 재정적자 감축안 발표 등을 골자로 했다.
브래드 소렌슨 찰스 슈와브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의회에 부양안이 가면 다른 편으로 전혀 엉뚱한 것이 될 것"이라며 "그 과정이 시장이 매우 신뢰할 만한 것이 못된 다"고 분석했다.
피터 소렌티노 헌팅턴에셋어드바이서즈 머니매니저도 "부양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는 오바마의 새로운 고용방안을 접하고 반가우면서도 놀랐다. 고용방안은 기대보다 대담했고 좋았다. 그러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9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칼럼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담대한 계획이 공화당의 반대로 법으로 시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유로 7개월만 최저치, 달러강세에 천하의 금도 주눅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며 유로화가 7개월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이날 오후 3시53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1.6%하락한 1.3666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는 올 2월 하순이후 최저치다. 파운드화도 이날 달러화 대비 0.5% 가치가 하락하며 1.588달러대로 밀렸다.
오후 3시56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93포인트(1.22%) 뛴 77.17을 기록했다. 올 2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유럽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달러강세가 가속되며 금값도 기를 못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0.1% 상승한 온스당 1859.50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2% 하락한 배럴당 87.2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