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나스닥 증시의 폐장을 알리는 클로징벨이 울리자 시카고 본사에 모여있던 세계 최대 온라인 쿠폰사이트 그루폰의 직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나스닥시장에 입성한 그루폰은 공모가 20달러 대비 30.55% 상승한 26.11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루폰의 이날 시가총액은 166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를 능가하는 것이며 야후의 200억달러에 근접하는 규모다.
그루폰은 이날 상장으로 8억5000만달러를 시장에서 조달했다. 이는 올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인터넷기업의 자금조달 규모 중 세번째에 해당한다. 인터넷기업 IPO를 통틀어서도 2004년 19억달러를 조달한 구글에 이어 아홉번째 규모다.
그루폰의 직원들은 이날 회사를 상징하는 녹색 티셔츠를 입고 케이크와 샴페인으로 성공적인 증시 상장을 축하했다.
그루폰 대변인은 "오늘 그루폰의 여정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한 발짝을 뗐다"라며 "그러나 이는 결코 결승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그루폰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반기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는 사실과 오랫동안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인터넷기업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린크레스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맥스 울프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그루폰의 성공적인 상장은 소셜 미디어, 소셜 커머스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과 흥분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기업가치 평가 자문사인 플루리스의 에스펜 로박 회장은 "그루폰 주식은 아주 비싼 복권"이라고 말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성장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것이다.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성장 둔화로 점점 더 암울해지고 있는 경제 전망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시하는 혁신기업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