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5억위안…통화공급(M2) 전년比 13.6%↑
중국의 지난해 12월 신규 위안화 대출과 통화 공급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글로벌 경제의 어려운 한 해를 앞두고 통화 여건을 완화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담긴 정책 신호로 풀이된다.
8일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신규 위안화 대출은 총 6405억 위안(1010억 달러)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750억 위안을 크게 상회했다.
또 이 기간 M2(총통화)는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85조1600억 위안으로 예상치 12.9% 증가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추정치 43조8112억 위안의 194.4%에 달하는 규모로 중국의 과다화폐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은 유럽 국가채무위기와 불확실한 미국 경제 전망, 신흥시장 성장 둔화 등의 충격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우 행장은 또 "지금 인플레이션 대응은 지난해 초만큼 급한 것은 아니다"며 "외부 충격에 맞설 적절한 정책 수단을 골라 대응해야 한다"며 고 말했다.
저우 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그동안 강조해 오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원 총리는 연초 지방시찰에서 "1분기 경제 여건이 비교적 어려울 것"이라며 성장세 유지를 위한 통화 정책의 '미세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유럽 위기에 수출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14개월 만에 가장 둔화된 흐름을 보이자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리우 리-강 ANZ뱅킹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예상 이상의 통화 지표 결과는 통화 여건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은 완화 흐름은 중국 경제의 연착륙을 확신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춘절 연휴 이전에 은행 지준율을 또다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