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Q성장 10분기來 최저 전망..亞수출국 비상

中 4Q성장 10분기來 최저 전망..亞수출국 비상

최종일 기자, 베이징=홍찬선
2012.01.16 11:58
↑ 중국 분기별 GDP 추이(기준: %)
↑ 중국 분기별 GDP 추이(기준: %)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이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10분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예측됐다. 올 1분기에는 성장률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출국의 성장 전망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16일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중국의 2011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서서히 빠져나오던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인 8.7%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4분기 성장률을 공식 발표한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미국의 더딘 회복세에다 특히 유럽의 재정위기로 수출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도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은 금융위기 후 대규모로 풀린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고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집값을 잡기 위해 긴축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美·獨 수출 타격 불가피=특히 중국의 성장률은 2010년 4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9.8%, 9.7%, 9.5%, 9.1%) 계속 하락했고, 4분기 성장이 예상대로 8.7%에 그친다면 5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독일과 미국 등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려는 선진국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입액 증가율은 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7%로 감소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소비국 중국의 수요 증가세는 전년 15%에서 올해는 1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1위 경제대국 독일과의 교역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독일을 상대로 한 중국의 수입액은 지난해 12월에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독일은 작년 연간으로 전년비 3%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작년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25%(추정치) 성장해 근래 경기가 빠르게 식었음을 보여준다.

시카고 소재 노던트러스트의 아샤 뱅갈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의 수입 증가율 둔화는 독일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세계의 교역 관계는 촘촘하게 엮여 있기 때문에 다른 교역 대상국의 기업 활동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韓 등 亞 주요 수출국 비상=경제적 타격은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브라질과 호주 등 주요 대 중국 상품 수출국의 성장 전망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브라질은 이미 소비자물가가 급격히 하락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브라질 중앙은행은 다음 주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이후 4번째로 기준금리를 10.5%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의 주요국 수출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은 수출신장세 둔화를 지적하며 201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예측했다. 지난해 7월 전망치 4.6%보다 0.9%포인트 내린 수치이다. 유로존의 경기후퇴 우려와 맞물려 한국의 1위 교역대상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 폭이 커진다면 추가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경제도 발등이 불이 떨어졌다. 대만의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세는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9%로 하락, 2분기 역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 정부 역시 대 중국 수출의 적지 않은 둔화를 예상했다.

◇올 1분기 성장률은 7%대 전망=더욱 큰 우려 사항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올 1분기에서 2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노무라홀딩스의 장 지웨이 중국 부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성장률은 올 1분기에는 7.5%, 2분기에는 7.6%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UBS의 왕타오 중국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8.6%로 낮아진 뒤 올 1분기에는 7.7%로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올 1분기에 경제 활성화 대책이 나오면 2분기부터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수출 증가세는 2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올 상반기에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긴축완화 조치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춘절 연휴 이전에 지급준비율을 한 번 이상 추가 인하해 올해 총 2%포인트의 지준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따은행의 성홍칭 거시경제분석가는 "2월에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08년 12월 이후 3년만에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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