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워치]지난해 성장률 8.2%에 그쳐, 베이징도 비슷한 처지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의 경제규모(GDP)가 지난해 11위로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인당 국민소득은 1만2784달러로 베이징(1만2447달러)과 전국 평균(약5000달러)보다 많아 체면은 지켰지만, 지난해 GDP 성장률이 8.2%로 부진해 상대적 경제규모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의 지난해 GDP는 1조9195억위안(345조51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 성장했다. 성장률이 중국 전체의 9.2%를 밑돌면서 후베이(湖北)성에 밀려 11위로 밀려났다. 상하이는 인구가 3000만명 정도로 다른 성(省)보다 적은데다 성장률마저 떨어져 1인당 국민소득은 높지만 상대적 경제규모는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지역간 및 계층간 소득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동부 연안보다 중서부 내륙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상하이의 상대적 규모축소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은 수도인 베이징도 비슷하다. 지난해 베이징의 GDP는 1조6000억위안으로 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성장률로는 거의 꼴찌 수준이다.
반면 중부개발의 중심부로서 국가 지원과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 후베이성의 GDP는 1조9594억위안으로 13.8%나 증가했다. 9위는 12.8% 증가한 1조9635억위안의 후난(湖南)성. 량후(兩湖)로 불리는 후난과 후베이성은 2008년에 푸젠(福建)성 및 베이징(北京)과 함께 1조위안을 돌파한 뒤 불과 3년 만에 2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둘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또 서부개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충칭(重慶)시와 쓰촨(四川)성의 성장도 눈부셨다. 충칭시의 GDP는 지난해 16.4%나 증가해 톈진(天津)시와 함께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GDP도 1조11억위안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위안 클럽에 가입했다. 쓰촨성의 GDP는 15.0% 증가한 2조1026억위안으로 2007년에 1조위안을 돌파한 뒤 불과 4년만에 2조위안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석탄과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네이멍구(內蒙古)의 GDP는 1조4000억위안으로 15% 늘어났다. 1인당 GDP는 5만6700위안으로 광둥성을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샨시(陝西)성의 GDP도 1조2391억위안으로 절대 규모는 순위가 밀리지만 성장률은 13.9%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꾸이저우(貴州)성의 GDP는 5600억위안이었지만 성장률은 15%나 됐다.
한편 산둥(山東) 하이난(海南) 윈난(云南) 등 3개 성은 이날까지 지난해 GDP를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