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주택구입제한정책 1년, 거대대금 36조 감소

베이징 주택구입제한정책 1년, 거대대금 36조 감소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2.16 10:56

거래급감 속 가격 하락 지속..신규주택 공급축소 중장기 급등 요인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시에서 주택구입제한정책인 ‘시앤꺼우링(限購令)’을 시행한 지 만1년이 됐다. 1년 동안 베이징에서 주택거래량은 13만2600채나 감소하고 가격도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이 하향안정 되고 있다.

베이징시 주택건설위원회에 따르면 '시앤꺼우링'이 시행된 이후 1년 동안(2011년 2월16일~2012년 2월15일) 거래된 주택은 18만1775채로 전년동기(31만4375채)보다 13만2600채(42.1%)나 급감했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6일 보도했다.

평당 거래된 가격이 주택당 150만위안(2억7000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거래대금이 1989억위안(35조802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의 주택관련 세금은 수십억위안 줄어들어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신규주택 거래가 8만4114채로 2만2885채(21.4%) 줄었으며, 기존주택 거래는 9만7661채로 10만9715채(52.9%)나 급감했다.

시앤꺼우링 시행이후 토지양도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베이징에서 양도된 토지는 250필지 2376만㎡로 전년동기보다 24%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054억위안으로 32% 떨어졌다.

베이징시는 이같은 주택거래 감소 및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앤꺼우링을 완화하지 않고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웨이청린(魏成林) 베이징시 국토국장은 올해초 열린 베이징시 양회기간 중에 ‘외지인에 대한 주택구입금지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등 시앤꺼우링을 완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택거래가 줄어들면서 재고가 늘어남에 따라 자금부족을 느끼는 부동산개발업자들이 주택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올들어 2월초까지 특가할인판매로 나온 주택은 11만9600채로 1년전에 비해 25%나 급증했다. 가격을 인하해서라도 주택을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개발업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택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이징시의 강력한 시앤꺼우링 정책으로 베이징과 가까운 허베이(河北)성의 샹허(香河)현과 꾸안(固安)현 등에선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등 파급효과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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