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매물에 달러 강세로 주춤..WTI 배럴당 107달러선
국제 유가 고공행진이 8거래일 만에 멈췄다. 전 세계적으로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에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에 한 몫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1.21달러(1.1%) 내린 108.56달러로 마감했다.
WTI 선물가격은 지난 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 지난 2009년 12월에 10일 연속 상승한 뒤 최장기 상승세를 보이다 이날 하락 반전했다.
영국 런던 국제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1%대 하락한 배럴당 12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2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에 대한 어떤 빠른 처방도 없다"면서 "전략비축유를 방출할지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필요하다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대안으로 원유 공급을 확보하는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멕시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도 국제 유가 급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각국은 고유가가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유가 움직임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취약한 금융시스템과 부채 위기, 고유가 등 세계 경제는 위험 지역(danger zone)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값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1.5달러(0.1%) 떨어진 177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