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 대표 은행 두 곳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11일(현지시간) 피치는 스페인 최대 은행 방코 산탄데르와 2위 은행 BBVA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으로 2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BBB+는 정크등급보다 3단계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향후 추가 강등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등급 하향 조정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후속 조치라고 피치는 밝혔다.
피치는 "이 같은 조치는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것"이라며 "스페인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경기 침체기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피치가 2013년부터 스페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대조된다.
산탄데르와 BBVA는 리테일 뱅킹 분야에서 국제적인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피치는 "산탄데르와 BBVA 두 은행의 자회사가 진출해 있는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망이 하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시장에서의 수익은 지속적으로 두 은행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 7일 그리스 위기로부터의 전염성과 은행 부실화를 지적하며 스페인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강등하면서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