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 정상, 오늘 스페인 지원 논의(상보)

독일-프랑스 정상, 오늘 스페인 지원 논의(상보)

김국헌 기자
2012.07.27 20:12

지난 26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 보호 공언에 이어 27일 유로존 1위 경제국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스페인 위기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기로 해, 악화 일로에 있던 유럽 재정위기에 실마리가 풀릴 전망이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수도 인근 발레로 공장에서 기자들에게 프랑스 현지시간 27일 오후 1시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로 스페인을 가능하면 신속하게 지원할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두 정상이 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SMP)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를 진정시키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시적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영구적인 유로안정화기구(ESM)가 두 재정위기국 국채를 살 수 있도록 유로존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국채시장을 진정시킬 방안으로 SMP를 쓰겠단 계획이다.

지난 6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했지만 나중에 이견으로 표류 중인 구제기금의 국채매입과 유로존 은행 감독기구 설립 등 EU 정상회의 합의 이행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독일이 ECB처럼 유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다만 유로존 구제기금인 EFSF와 ESM에 은행 허가를 주는 방안에는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그 슈트라이터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ECB는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기여하고 있고, 독일 정부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으로 유로존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상황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리안느 코테 프랑스 정부 대변인도 독일은 EU가 EFSF 구제기금에 은행 허가를 줘선 안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단지 스페인과 같은 재정위기국에 가중된 시장 압력을 풀어주는 방안을 의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드라기 총재는 전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로존 단일 통화인 유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우리의 임무(Mandate) 내에서 ECB는 유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의지가 있다"며 "나를 믿으라. 그건 충분할 거다"라고 밝혔다.

최근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24일 7.6%까지 뛰어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노무라는 ECB의 개입이 없으면 스페인의 자금 조달이 3~5주 내로 끊길 것이라는 경고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극에 달했다.

그러나 ECB 총재 발언과 독일·프랑스 정상의 논의 소식으로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국시간 27일 오후 8시8분 현재 전일 대비 18bp(0.18% 포인트) 하락한 6.7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4일 6.59%까지 뛰었던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이날 20bp 떨어진 5.8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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