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셋 "S&P500 기업 EPS 전년비 2.7% 감소" 전망
미국 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여파로 2009년래 최악의 분기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상당수 전문가들이 미국 기업들의 분기(7~9월) 순이익이 12분기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특히 에너지와 원자재 기업이 금융 부문과 함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주당순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 달 전 1.9%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데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이미 몇몇 주요 기업들은 실적 악화를 점치며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전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와 UPS는 최근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를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유럽 경제가 회복되려면 5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전략가인 제프 클레인톱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의 평균 이하 성장률이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순익은 감소하고, 매출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암울한 전망이 시장에 당장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16% 이상 상승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대규모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힘입어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P500 기업들이 올해 기록적인 현금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분기 기업들의 순익이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팩트셋은 특히 금융 부문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시장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온 후에도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연준의 부양정책이 증시 펀더멘털을 압도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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