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추가 부양 기대감…엔화 약세도 랠리 자극
'아베 효과'로 일본 증시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도쿄증시 간판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19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선을 회복했다.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들어간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약세를 띠고 있는 엔화값이 수출주를 떠받친 것도 시장에 활력을 줬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3% 오른 1만50.32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1시2분 현재는 전날보다 1.8% 상승한 1만96.77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4월3일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다.
BOJ가 이르면 20일 자산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16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가 무제한 금융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BOJ도 화답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서다.
아베는 BOJ가 움직이지 않으면 BOJ법을 개정해서라도 물가상승률 목표 2%를 법제화해 금융완화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는 만큼 물가안정 목표를 2%로 못 박으면 엔화를 무제한 푸는 금융완화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이 여파로 엔화값은 총선 이후 급락세를 띠고 있다. 1시33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9% 하락(엔화값 상승)한 84.29엔을 기록하고 있다. 20개월래 최고치(엔화값 최저)다.
세키도 타카히로 뱅크오브도쿄미쓰비시UFJ 투자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BOJ가 경기부양을 위해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국채 매입 규모를 10조엔가량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OJ의 자산 매입 확대는 엔화 매도를 자극해 엔화값을 떨어뜨리고, 일본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