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1일 밤 재정절벽 합의안 원안 그대로 표결

美하원 1일 밤 재정절벽 합의안 원안 그대로 표결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3.01.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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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1일(현지시간) 상원이 통과시킨 내용 그대로 재정적자를 피하기 위한 합의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공화당내 보수적인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합의안을 원안 그래도 이날 밤 11시30분에 표결에 부친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2시 조금 넘어 상원을 통과한 합의안은 연간 소득이 부부 합산으로 45만달러가 넘는 가계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과 이날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던 1100억달러의 재정적자 삭감 시기를 2개월 연장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화당내 보수파들은 이 합의안이 대부분 증세로 구성돼 있고 재정지출 삭감은 거의 포함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이 합의안에 3300억달러의 추가적인 재정지출 삭감안을 포함시켜 하원에서 통과시킨 뒤 상원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베이너 의장은 이같은 보수파 의원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상원을 통과한 합의안에 추가적인 재정지출 삭감안을 포함시키면 합의안 자체가 무효화할 위험에 빠지게 되고 이 경우 재정절벽과 이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대한 모든 비판이 공화당에 집중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하원의원 "절대 다수가" 지지하고 있어 이 합의안을 표결에 부치면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톰 리드 공화당 하원의원은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이날 밤 합의안을 표결에 부친다고 발표한 뒤 "우리는 재정절벽을 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 문제를 하원에서 마무리할 필요가 있으며 내 작은 견해로는 하원인 우리가 결정을 내려야 하고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은 오는 3일 새로 구성되는 하원에서 새로운 하원의장 선출 투표를 앞ㄷ고 있어 이번 재정절벽 합의안에 대한 결정이 리더십을 시험하는 중요한 도전이 되고 있다.

특히 상원을 통과한 합의안에 대해 공화당 하원의원 상당수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펜서 바처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 합의안을 상원으로 돌려 보내지 않는다면 충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이너 의장은 이날 의원 비공개 공화당 하원 지도부 회의에서 합의안에 추가적인 재정지출 삭감안을 포함시켜 상원으로 돌려 보내는 방안과 상원을 통과한 합의안을 원안 그대로 표결에 부치는 방안 2가지의 옵션을 제시했다.

하원이 합의안을 수정해 상원으로 돌려 보냈는데 상원이 새로운 112대 의회가 개원하는 3일까지 이를 통과시키지 않으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은 112대 의회에서 완전히 새롭게 시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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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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