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책,日디폴트 촉발시킬 것" 경고 제기돼

"아베 정책,日디폴트 촉발시킬 것" 경고 제기돼

최종일 기자
2013.01.15 10:45

미국의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고문 역할을 했던 다케시 후지마키 후지마키 재팬 회장이 아베 신조 총리의 재무 및 통화 부양책은 이르면 올해에 일본 경제의 붕괴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지마키 회장은 지난 11일 진행된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성장촉진 방안으로 엔화약세를 내세운 아베 총리를 높게 평가하지만, 일본의 막대한 부채를 감안할 때 대규모 재정지출은 웃기는 일이다"고 말했다.

디플레이션을 끝내기 위해 일본은행(BOJ)이 무제한적인 양적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온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뒤로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 7% 가치절하됐다. 아베 총리가 지나주 10조3000억엔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밝힌 점도 엔화의 추가 약세를 이끌었다.

후지마키 회장은 "아베의 정책은 10년전쯤이었다면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대규모 부양책이 경제 붕괴를 가속화시킬 뿐이다"고 잘라 말했다.

일본은 오는 3월 종료되는 2012회계연도 추경예산을 위해 추가로 8조엔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올해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245%로 오를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추정했다.

후지마키 회장은 "일본국민들이 엔화 추가 약세를 우려해 외환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은행 예금을 인출한다면 일본 정부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다"며 "(이 경우엔) 이본의 재무적 붕괴는 심지어 내일 당장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일본 국채 시장은 붕괴와 관련한 어떤 신호도 내보이지 않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0.81%를 기록, 전세계에서 3번째로 낮았다. 현재 일본 국채의 91%는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다.

후지마키 회장은 앞서 지난해 6월 인터뷰에선 일본이 막대한 부채로 인해 향후 5년 내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고, 이 경우에 엔/달러 환율은 400~50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 투자자들에게 미 달러,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호주 및 캐나다 달러와 같은 외환로 된 자산을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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