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1월 고용지표 앞두고 관망속 약세

[뉴욕마감]1월 고용지표 앞두고 관망속 약세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신회 기자
2013.02.01 06:16

뉴욕증시가 1월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1월 랠리에 따른 피로감과 경제지표 혼조세 등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는 분석이다. 다음날 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취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전날보다 49.84포인트, 0.36% 내린 1만3860.58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도 3.85포인트, 0.26% 하락한 1498.11을 기록해 1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 0.01% 떨어진 3142.13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불확실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톰 워커 마틴커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미 주식 부문 책임자는 "시장이 상승 일변도로 가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기업 실적이 단기적인 기대는 충족시키고 있지만, 연말까지는 상당 수준 뒤처질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후퇴는 건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증시가 1999년 이후 가장 강력한 1월 랠리를 펼친 데 따른 피로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에릭 그린 펜캐피털 리서치 부문 이사는 "시장이 숨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거나 밑돌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거래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대 지수는 일제히 1월 한달 동안 강한 랠리를 펼쳤다.

다우지수는 1월 한달간 5.8% 올라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1월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월 한달간 6.1% 상승해 1997년 이후 가장 수익률이 좋았다. 나스닥지수는 1월에 4% 올랐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수석 지수 애널리스트인 하워드 실버블라트는 "1월에 증시가 오르면 그 해 전체적으로 오른다"며 뉴욕 증시가 지난 84년 가운데 61번, 즉 73% 가량 1년 전체 움직임과 1월 움직임이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요 종목의 주가를 보면 실적 전망을 비관한 UPS가 2.39% 하락했고, 유럽 매출 부진으로 실망스런 실적을 낸 다우케미컬도 6.96% 급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페이스북은 0.86% 떨어했다.

회사 이름을 블랙베리로 바꾼 리서치인모션(RIM)은 신제품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랙베리는 이날 5.81% 급락했다.

반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낸 퀄컴은 3.94% 급등했다.

◆ 경제지표 혼조세, 시카코 PMI 개선..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 지역의 경기는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고용지표와 소비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6으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 50을 크게 웃돌며 거의 1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3만8000건 늘어난 36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35만건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건수가 늘어난 것은 3주 만이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지난해 12월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시장 예상(0.3% 증가)만 못했다. 8년 만에 최대폭 늘어난 개인소득과 더불어 연료가격 하락, 고용 증가, 연말 쇼핑시즌 할인, 조기 배당 등이 소비 증가에 힘을 실어줬지만 저축이 크게 늘면서 증가폭을 제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저축률은 6.5%로 2009년 5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유럽 주요 증시는 3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기업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마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악재가 됐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7% 내린 6276.88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732.60으로 0.9% 하락했고, 독일 DAX30지수는 0.5% 떨어진 7776.05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0.5% 내린 배럴당 97.49달러로 마감했다.

금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19.60달러 떨어진 1662달러로 체결됐다.

미국 국채 가격은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오르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bp미만 소폭 떨어진 1.99%를 기록하는 등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는 유로화에 비해 하락했고 엔화에 비해서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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