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 폐막...엔화지속 전망 우세

G20 회의 폐막...엔화지속 전망 우세

최종일 기자
2013.02.17 16:39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엔화 약세(엔저) 문제를 따로 거론하지 않아 기존의 엔저 흐름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대체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이 다른 G20 회원국으로부터의 비판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번 성명이 엔화 약세와 닛케이지수 상승 흐름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씨티뱅크 재팬의 선임 외환전략가 다카시마 오사무는 18일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대해 95엔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이와 SB 인베스트먼트의 몬지 소이치로는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에 좀더 확신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닉 베네브록 웰스파고은행 최고외환전략가는 "지난주는 G7과 G20을 둘러싸고 (엔화) 환율의 변동이 있었지만 약세 기조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ING 그룹의 수석 외환전략가 크리스 터너는 이날 성명은 일본에 대해 경기를 부양할 순 있지만 환율 목표치를 지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일본 관리들은 이날 성명으로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터너는 일본에 대한 직접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주 엔화 가치가 처음에는 오를 수 있겠지만 현재 93.5엔 수준인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향한 움직임을 곧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성명으로 인해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의 모멘텀(기세)이 둔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도쿄-미쓰비시 UFJ은행의 외환 전략가 우치다 미노리는 정부 관리들은 구체적인 환율 목표치를 언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엔저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20 장관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회의를 마치고 채택한 성명에서 "우리는 경쟁적 평가 절하를 자제하고 경쟁 우위 확보를 목적으로 환율목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지난해 11월 회의 때보다 환율문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내보였다.

이날 성명에서 자국 통화 약세로 지난 수주 동안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던 일본은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정권 교체 이후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엔화 환율이 미 달러화에 대해 15% 평가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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