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일본 정부는 민·관 합동 펀드 조성을 통해 외채를 매입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아소 부총리의 발언에 엔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소 부총리는 19일 오전 국무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전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책의 하나로 외채 매입을 언급한데 대해 "외채를 매입할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일본은행법 개정에 대해서도 "지금 당장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금융완화의 수단은 "언급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외채를 매입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일본은행법 개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이후 저점 수준에서 머물던 엔화는 아소 부총리의 발언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0.14% 오른 93.83엔을 기록중이다.
일본은행이 외채를 매입하는 것은 주변국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직접적인 시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지난 16일 채택한 성명에서 경쟁 우위 확보를 목적으로 환율목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상은 외채 매입에 대한 아베 총리의 전일 발언은 어떤 국가에서도 찾을 수 있는 일반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고 의미를 축소시켰다. 다음달 퇴임하는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외채매입은, 재무부 책임 영역에 속하는 환율 개입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가 이끌고 있는 집권 자민당은 일본은행, 재무부, 민간투자자들이 운영하는 펀드로 외채를 매입하는 정책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차기 일본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이와타 카즈마사 전 일본은행 부총재도 이와 유사한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