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에 이어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강타했다. 중국 증시가 전날 5%이상 급락한 여파로 인해 뉴욕증시가 1%내외 하락한 것이다.
지난 21일 반발 매수에 힘입어 다우와 S&P500지수가 소폭 반등한 지 하루만에 다시 주저앉고 만 것이다.
지난주 버냉키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단 발언이 중국 등 아시아 증시를 뒤흔들어 놓았다면 이번주에는 중국이 미국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트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발 악재는 버냉키 쇼크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투심을 더 얼어붙게 만들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긴축 정책 유지로 중국 은행권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에 이어 중국의 통화긴축 정책 유지는 그동안 글로벌 증시를 떠받쳤던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248포인트나 하락한 1만455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주에 이어 투매가 이어진 것이다.
그나마 다소 위안이 된 것은 연준 위원들의 '채권 매입 지속'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낙폭을 다소 줄이면서 마감했다는 것이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은 이날 잇따라 버냉키의 발언을 비판하고 채권매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양적완화 축소와 중단에 대해 보다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야 하며, 고용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채권 매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들 위원들의 이같은 발언으로 증시가 낙폭을 다소 줄이기는 했지만 유동성 축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여름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고 조정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독자들의 PICK!
라자드 캐피털마켓의 이사인 아트 호건은 "주식시장이 매우 놀랄 정도로 급락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남은 여름 기간의 증시 조정과 변동성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RDM파이낸셜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쉘던은 "S&P500이 3월과 4월의 저점이었던 1535~1540에서 자연스러운 저항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준의 양적완화 중단 시점이 다가오면서 증시가 약간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포트라이트 아이디어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티브 폽은 "미국 증시는 이날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이것이 다른 지역에 미칠 염려 때문에 하락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과도한 하락세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중국이 하락의 원인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