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美 사고] 미 NTSB 브리핑 "오토스로틀 스위치 작동상태였을 가능성"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아시아나 항공기 충돌사고가 5일째를 맞는 가운데, 항공기의 자동 속도 유지장치(오토스로틀)가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보라 허스만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가진 브리핑에서 조종사들이 오토스로틀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던 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착륙 직전 위험한 수준까지 속도가 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사관들이 사고 비행기 잔해의 조종석을 살펴본 결과 오토스로틀의 스위치 설정 상태가 작동(Armed)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토스로틀은 조종사가 입력한 대로 비행기가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장치다.
이로써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기계가 오작동을 했거나 혹은 조종사들이 자동 속도유지장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줄 착각했을 가능성 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허스만 위원장은 조종석에 있었던 세 명의 조종사들이 충돌 당시에 조종석 앞 평면패널화면의 속도 표시바늘이 크로스해치 부분까지 내려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비행기의 속도가 지나치게 느렸다는 얘기다.
또 교관 조종사는 비행기가 500피트에서 200피트사이 고도에서 방향편차를 수정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비행기가 평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 있었으며 이 사실이 너무 늦게 발견됐다는 뜻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교관 조종사는 200피트가 돼서야 기체의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느리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교관 조종사는 오토스로틀이 설정한 속도대로 기체가 날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황급히 비행기가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조처했으나 때가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고 허스만 위원장은 전했다.
허스만 위원장은 앞으로 공항 활주로와 착륙 진입로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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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 연방항공청(FAA)에 사고 기종과 같은 보잉 777기의 최근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과 관련한 자료들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