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QE축소우려·日지표 부진에 '혼조'

[뉴욕마감]QE축소우려·日지표 부진에 '혼조'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3.08.13 05:07

다우·S&P500 이틀째 하락·나스닥 상승..거래량 한산

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일본의 성장률 부진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나스닥 지수는 반등한 것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83포인트, 0.04% 내린 1만5419.6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날대비 1.95포인트, 0.12% 하락한 1689.47로 마감됐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84포인트, 0.27% 오른 3669.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고, 여름 휴가철로 거래량도 많지 않은 등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성장률 부진과 양적완화 축소 우려 지속 등으로 다우와 S&P500지수는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호조에 힘입어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머니 매니저 제프 스워트는 "지금은 계절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은 시기이다"며 "시장은 올 들어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고, 어닝시즌은 사실상 끝났다. 차익실현 매도세가 다소 있는 것이 놀라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장의 잠재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상황은 여전히 건설적이다"고 말했다.

◇QE 축소, 日 GDP 부진은 시장의 우려 사항

지난주 뉴욕증시는 7월 이후 7주만에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커지면서 3대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S&P500지수의 경우 1.1% 하락해 7주래 최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1.5% 떨어져 7주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19% 상승했고, 지난 2일엔 사상 최고치인 1709.67에서 마감했다.

아울러 S&P500지수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5.3배로, 올 초 13.1배와 지난 5년 평균치 13.9배와 비교할 때 크게 높아졌다.

지난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이날 유입되기는 했지만 강도가 세지는 않았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된데다 일본 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밑돈 게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도쿄 미쓰비시 UFJ은행의 전략가 세키도 다카히로는 "일본의 성장률은 기대 이하였다"며 "특히 일본 기업의 투자 관점을 살펴볼 수 있는 자본 지출이 무척 취약했다. 이것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일본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연율 2.6% 증가, 3.6%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또 1분기 성장률은 4.1%에서 3.8%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지난 분기 기업들의 자본지출은 0.7% 증가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와 달리 0.1% 감소했다.

◇ 美 재정수지 976억달러 적자..블랙배리 애플 등 기술주 상승

미국 연방정부의 7월 재정수지는 976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7월 정부 수입이 2000억달러인 반면 지출은 2976억달러로, 재정적자가 976억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60억달러 적자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2013 회계연도 누적 적자는 지난달까지 607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738억달러 적자보다 38% 적은 것이다.

미 백악관은 올해 회계연도 재정수지가 759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종목별로는 JP모간이 0.77% 하락했다. 미 당국이 이 투자은행에 대해 벌금과 징계 등의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작용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이 지난해 발생한 '런던고래' 손실을 숨겼다는 혐의로 런던에서 근무한 2명의 전직 직원을 이르면 이번주초에 기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배리는 이사회가 새로운 운영체제(OS) '블랙배리10'의 발전을 위해 특별 위원회를 꾸려 전략적 대안들을 검토한다고 밝힌 뒤 10.45% 급등했다.

회사 측은 전략적 대안들로는 조인트 벤처(복수의 기업들이 공동사업을 위해 세우는 기업), 전략적 파트너십 혹은 제휴, 매각을 포함한 거래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다음달 10일 새 아이폰(아이폰5S)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에 2.84% 상승했다. IT 매체 올씽스디는 새 아이폰에는 애플이 지난 6월 발표한 뒤 테스트 중인 OS(운영체제) 'iOS7'이 탑재돼 메뉴와 아이콘 디자인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과일 가공업체인 돌 푸드가 12억1000만달러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머독에게 회장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회사의 나머지 지분을 전량 넘기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5.31%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주들은 현금으로 주당 13.5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이는 이 회사 지분 40%를 이미 갖고 있는 머독이 지난 6월 나머지 60%를 사들이기 위해 처음 제안했을 때보다 13%, 1.5달러 높은 금액이다.

◇ 유럽 주요 증시, 혼조 마감..스톡스 600지수는 10주來 최고

유럽의 대표 지수는 이날 변동장세를 펼치다 10주래 최고치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개별국 지수는 이번주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져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4% 하락한 6574.34를, 프랑스 CAC40지수는 0.12% 떨어진 4071.68을 나타냈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0.25% 오른 8359.25를 기록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5% 오른 306.08를 기록, 지난 5월 말 이후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600지수는 장 초반 일본의 지난 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에 일중 최대 0.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센트럴 마켓의 트레이딩 어낼리스트 조 네이버는 "지금은 한해에 있어서 거래량이 많지 않아 가격 변동폭이 무척 좁은 시기이다"며 "하지만 이번주엔 독일의 ZEW 경기신뢰지수와 미국과 영국의 소매판매, 인플레이션 수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목한 지표뿐 아니라 오는 14일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 수치가 발표된다. 이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망치를 종전 0%에서 0.2%로 상향 조정했다.

종목별로는 텔레콤 오스트리아가 오스트리아 증시에서 상반기 매출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1.64% 하락했다. 온라인 게임업체 래드브로크스는 JP모간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영국에서 2.61% 밀렸다. 프랑스 증시에선 의약품 제조업체 사노피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하향에 1.46% 떨어졌다.

반면, 보험사 프루덴셜은 배당금을 높였다는 소식에 영국에서 4.05% 올랐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장관이 정부 보유 RBS 지분 81%를 5년 이내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에 영ㄱ구에서 1.2% 뛰었다.

한편 금값은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7% 오른 온스당 1334.20달러에 체결됐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0.1% 오른 배럴당 106.11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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