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QE유지 기대감에 S&P '또 사상최고'

[뉴욕마감]QE유지 기대감에 S&P '또 사상최고'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0.23 05:06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이 커지면서 S&P500지수가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01포인트, 0.57% 오른 1754.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지난 17일 이후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대비 9.52포인트, 0.24% 상승한 3929.57로 마감, 13년래 최고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전날 소폭 하락했던 다우지수 역시 전날보다 75.46포인트, 0.49% 오른 1만5467.66으로 장을 마쳤다.

9월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QE) 규모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웰스파고프라이빗뱅크의 지역 최고 투자책임자인 대럴 크론크는 "이날 고용지표는 연준이 연말 휴가시즌과 새해를 시장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연준이 올해 말까지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 9월 고용쇼크..연내 QE 축소 물 건너가

미국 노동부는 22일(현지시간) 지난달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전월보다 14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8만명과 전월 19만3000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민간부문 신규 취업자가 12만6000명으로 역시 전망치 18만명과 전월 16만1000명을 하회했다.

공장 부문은 2000명, 제조업은 2만600명, 건설은 2만명, 정부부문은 2만2000명이 늘었다.

실업률은 7.2%로 전월 7.3%보다는 개선됐으나 이는 구직활동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9월 고용이 이처럼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연준은 실업률이 7%선 아래로 안정되기 전에는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전날 연준 내 비둘기파 대표 인사로 불리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12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양적완화를 축소하려면 노동시장 개선이나 국내총생산(GDP) 증가 같은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며 축소가 단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건설지출, 4년반來 최고

미국의 8월 건설지출이 4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22일(현지시간) 8월 건설 지출이 전년대비 0.6% 늘어난 915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7월 건설지출은 속보치 0.6% 증가에서 1.4%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부문별로는 공공건축물 지출액이 전년대비 0.4% 증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민간 부문 지출액 역시 0.7% 늘어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 애플 주가, 신제품 출시에도 '소폭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신제품을 출시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29%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예나 부에나 아트센터에서 차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새로운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에어'로 이름이 붙여졌으며, 이전 모델보다 더 얇고 가벼워졌다.

이전 모델이 1.4 파운드인 데 비해 아이패드 에어는 무게가 1.0파운드 불과하고, 두께는 7.7mm로 이전보다 20% 얇아졌다. 아이패드 초기제품보다 8배나 빠른 A7칩을 장착했다. 가격은 4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패드 에어와 똑같은 소프트웨어가 구동되는데,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A7칩을 장착했다. 이전 제품보다 4배 더 빨라져 졌고, 배터리도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패드 미니는 399달러부터 시작한다.

전날 하락했던 구글 주가는 이날 0.37% 반등했다. 구글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지난 18일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개장 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타항공은 전날보다 3.28% 상승했다.

델타항공은 3분기 유가하락과 항공기 수요 증가로 주당 1.59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넷플릭스는 차익실현 매물로 8.98% 하락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 증시도 이날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전일대비 0.45% 오른 320.9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62% 상승한 6695.66에, 독일 DAX30 지수는 0.9% 오른 8947.46에 문을 닫았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장 중 한때 4300선을 넘으며 전 거래일보다 0.43% 상승한 4295.43을 기록했다.

매니시 싱 크로스브리지 캐피털 수석투자자는 "양적완화 축소 논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투자자들이 대외적 변화에 적응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영국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이 전일보다 2.52%, 스탠다드차타드가 1.77% 오르는 등 금융주가 강세였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42달러, 1.4% 내린 배럴당 97.80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6.80달러, 2% 오른 온스당 1342.06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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