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S&P500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70포인트, 0.44% 오른 1759.77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2일(장중 1759.33, 종가 1754.67) 기록을 사흘만에 경신한 것이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전날대비 14.40포인트, 0.37% 상승한 3943.36으로 거래를 마쳐 13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 역시 전날보다 61.07포인트, 0.39% 오른 1만5570.28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에 다우는 1.1%, S&P500은 0.9% 각각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이번주에 0.7%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등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게 이날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이 재닛 옐런 지명자의 인준 절차에 제동을 걸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때 상승폭이 다소 줄기도 했다.
휴 존슨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대표는 "기업들의 어닝 실적이 양호한 양상을 보이면서 증시가 부양되고 있다"며 "폴 의원의 위협은 옐런의 지명 승인에 큰 위협이 아니며 따라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MS·아마존·징가, 실적 호조에 주가 급등
이날 뉴욕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징가 등 실적 호조 기업들이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기대를 웃도는 수익과 매출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전날보다 5.96% 급등했다. MS의 7~9월 순익은 52억4000만달러, 주당 6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억달러, 주당 53센트보다 17% 증가했다.
아마존 주가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실적을 발표한 후 9.3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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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올 3분기 순손실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고 매출액은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체인 징가의 주가도 전날보다 5.52% 급등했다.장대비 11% 급증한 3.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징가는 비용절감, 모바일 게임 주력, 핵심 프랜차이즈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순익도 상향 조정했다.
물류 운송업체인 UPS는 전날보다 1.2% 상승했다. UPS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수익을 발표하고 연말 연휴기간 중 온라인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S&P 500지수 기업들 중 절반 정도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68.7%가 기대를 웃도는 수익 실적을 내놨다. 이는 역대 최고인 63%를 웃도는 수준이다.
◇ 내구재주문·도매재고 전망 상회...소비자심리지수 10개월래 최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내구재주문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소비심리지수는 10개월래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치가 적용된 지난달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3.7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00%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8월 수정치인 0.2% 증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운송 부문을 제외하면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0.1%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50% 증가했다.
이는 7개월래 최대 증가폭이며 시장 전망치인 0.30% 증가를 웃돌고 전월 수정치인 0.20% 증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8월 도매재고가 증가한 것은 전문장비와 자동차 재고의 증가 때문이다.
미시건대학교와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3.2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래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인 75.0을 밑돌고 지난달 수정치인 77.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재정협상을 둘러싼 미국 의회의 기능 마비와 그 결과로 인한 연방정부 일부 업무정지(셧다운)가 미국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옐런 연준 의장 인준에 복병..공화당 폴 의원, 제동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의 인준 절차에 복병이 나타났다.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랜드 폴 상원의원이 인준 절차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폴 의원은 조만간 연준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옐런 지명자의 인준 절차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폴 의원이 지난해 발의한 법안은 연준의 통화정책과 대출정책 등에 대해 의회 산하기관인 정부회계감사원에 감사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준금리 조정, 양적완화 등 연준의 주요 통화 정책에 대한 감사를 의무화하는 게 골자다.
이 법안은 지난해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는 계류돼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법안이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폴 의원은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옐런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늦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옐런 의장 인준안이 연말연시 예산안과 부채상한 증액 등을 둘러싼 정치 공방과 겹치면서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유럽증시, 혼조세
유럽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저조한 영업실적 발표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 FTSE300지수는 전장대비 0.09% 하락한 1284.76에 마감했다.
유로존의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 STOXX 50지수는 전장에 비해 0.17% 내린 3010.3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08% 내린 4272.31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0.1% 오른 985.74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2% 오른 6721.34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4% 오른 315.98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74센트, 0.8% 오른 배럴당 97.85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20달러 오른 온스당 1352.5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