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기준으로 3대지수 모두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한 우려와 경제지표 혼조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3.01포인트, 0.47% 내린 1만5545.7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6.76포인트, 0.38% 하락한 1756.5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91포인트, 0.28% 내린 3919.7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오히려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 연속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3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0월 한달동안 2.8% 올랐고, S&P500지수는 이달에 4.5%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이달 3.9% 올랐다.
◇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이어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성명서 발표 이후 양적완화(QE) 연내 축소에 대한 우려는 이날도 계속됐다.
연준은 전날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재정 정책이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면서도 "경제는 지속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동시장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와 노동시장에 대한 연준의 이같은 표현은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준이 빠르면 12월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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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가 올해는 물 건너갔고, 내년 3월쯤 첫 축소가 실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치권이 이달 일시적인 부채 한도 증액과 한시적인 예산안에 합의함에 따라 올해 말과 내년초 부채한도 증액 등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준이 전날 성명서에서 부채한도 증액 문제와 셧다운 파장 등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음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이날 노트에서 "미 증시가 이미 단기 정점을 찍었는지도 모른다"면서 "전날의 연준 성명서는 연준이 빠른 시일 내 양적완화 축소를 원한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 경제 지표 혼조..기업실적도 혼조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시카고는 이날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5.9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54.5와 직전월 PMI 55.70을 대폭 상회한 것으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또한 시카고 PMI가 전월 대비 10.2포인트 급등한 것은 30년 만에 최대 폭이다.
PMI 지수는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는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0월26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4만건으로 이전 주의 35만건보다 1만건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고, 4주 이동평균 건수는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실업수당 청구건수에는 캘리포니아주(州)의 청구건수가 컴퓨터 문제로 반영되지 않았다.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이날 개장전 실적발표를 한 엑손모빌의 주가는 1.0% 올랐다. 엑손모빌은 원유 정제 마진이 줄어들어 3분기 순익이 하락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2.44%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전날 3분기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소정 순이익이 2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19센트를 상회한 것이다. 또 3분기 매출액도 20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2억6000만달로에 비해 급증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19억1000만달러도 웃돌았다.
반면 비자는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3.08% 하락했다.
◇ 유럽증시, 실적 개선으로 대체로 상승
이날 영국을 제외하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상승 마감했다.
실적 호재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상쇄한 것이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전일대비 0.49%상승한 322.37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로 이뤄진 STOXX50 지수도 0.90% 오른 3067.95에 문을 닫았다.
독일 DAX30 지수는 0.26% 오른 9033.92를 기록했다. 이날 독일 DAX지수는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68%하락한 6731.43에 마감했다.
영국의 증시는 로열더치쉘이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이 증시하락을 이끌었다. 쉘은 이날 5%이상 하락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60%오른 4299.89에 거래를 마감했다.
피터 딕손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매도도, 매수도 원하지 않는 장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부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이 아주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통신업체 알카텔-루슨트SA가 3분기 매출 증가로 순손실이 줄었다고 발표한 후 20%가까이 급등했다.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는 3분기 순익이 2.4%상승했다고 보고한 후 3.4% 상승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39센트 내린 배럴당 96.38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5.60달러 내린 온스당 1323.7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