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신문 “납치문제 관련 장성택 역할 기대하기도..북한의 내부 사정 신중하게 분석할 시점”
9일 북한에서 장성택 실각이 감지된 것과 관련해 주요 외신들이 이 소식에 대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불안한 동북아가 더 격변에 빠지기 직전”이라며 “김정은의 장성택 축출은 북한에서 문제가 불거질 전조”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한의 숙청은 안정성 문제를 제기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2년 동안 가장 이목을 끄는 이번 숙청이 군부와 당이라는 두 중심 권력 사이에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지타운 대학 빅터차 교수의 말을 인용해 “북한 체제가 외부를 향한 더 공격적인 행동으로 통제의 결핍을 처리하려 할지 모른다”며 “군과 당 사이의 균형은 북한 정치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성택의 숙청으로 군부 서열 변화가 감지된다”며 “한국의 관료들은 불안정성과 북한에 의한 군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 역시 빅터 차 교수의 말을 인용, “비록 지금 김정은이 장악하고 있지만 매체에서 일반적으로 묘사되는 것보다 북한 시스템 내에 더 많은 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데일리NK의 보도를 인용해 “장성택의 숙청은 국가의 성장을 촉진하는 방법에 대한 지도층의 균열을 나타내는데 이는 중국의 성공적인 경제 개혁 과정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며 “장성택은 김정은이 원하는 부분적 개방이 아닌 중국 식의 개혁 개방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이에 대해 “북한은 주요한 권력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면서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가 장성택의 숙청에 의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0일자 사설에서 “명령에 불복종이나 부정 축재에 대해 식구라고 할지라도 용서하지 않는 자세를 나타낼 필요가 있었을까”라며 “지도층에 부패가 침투하고 있는 실정으로 위기감의 반영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신문은 “북한에서는 강성 국가 건설의 슬로건 아래 광산 자원 개발 및 투자 유치 등 외화벌이 때문에 내각과 당, 군 관계 각 기관이 공을 서로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납치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가운데, 장성택에 대해 김정은에 직결되는 중간자적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다”며 “그마저 숙청된 지금 우선은 북한의 내부 사정을 신중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