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부진에 닷새만에 하락

[뉴욕마감]지표 부진에 닷새만에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기자, 차예지
2014.04.04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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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 장중 사상최고 경신 후 소폭 하락..나스닥 0.9%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소폭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91%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45포인트(0.00%) 내린 1만6572.5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는 개장 초 1만6604.15까지 올라 올들어 처음으로 장중 사상최고를 경신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2.13포인트, 0.11% 하락한 1888.7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개장 초 1893.80으로 장중 사상 최고를 경신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8.72포인트, 0.91% 내린 4237.74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부진을 나타난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다음날(4일)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무역적자가 증가한 게 투심을 위축시켰다. S&P500과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 경신에 따른 차익 및 경계매물이 출회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얀파트너스의 로버트 패블릭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여전히 낙관적인 분위기지만 약간의 저항에 부딪쳤다"며 "(다음날)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다소 신중해지며 관망세를 취했다"고 말했다.

◇2월 무역적자, 5개월來 최대..실업수당 청구건수, 5주來 최고

미국의 무역적자는 연료 수출 부진의 여파로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무역적자는 423억 달러로 전달의 393억달러 적자보다 증가했다.

미국이 무역에서 예상 밖에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지난 1분기 경제성장이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6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전망치 31만9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지난달 서비스(비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는 개선됐으나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3월 비제조업지수는 53.1로, 전월의 51.6에 비해 상승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53.5에 못 미쳤다. ISM의 비제조업지수에는 유틸리티, 소매, 주택, 헬스케어 등 미 경제의 90%를 담당하는 비제조업 부문의 경기가 반영된다.

◇ 드라기, "디플레에 대비해 양적완화 논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저물가로 인한 경기침체인 디플레이션에 대비해 양적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양적완화에 대해 논의했고 기준금리 인하와 예금금리 인하도 함께 논의했다"며 추가 부양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저물가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리스크가 점점 더 커질 수 있다"며 양적완화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0.5%로 ECB 목표치인 2%를 한참 밑돌아 금리 인하 압박이 컸으나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저물가로 인한 경제침체)에 대비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결정적인 조치에 나설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4월에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 '클래스C' 유통시작 0.44% 상승..바이오주 하락

뉴욕 증시에서 이날부터 유통된 의결권이 없는 구글의 '클래스 C' 주식은 0.44% 올랐다. 보통주 '클래스 A' 주식은 0.60% 상승했다.

클래스A 보통주와 클래스C 주식은 각각 'GOOGL', 'GOOG'이라는 티커(주식호가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약어)를 사용한다. 새로 발행된 주식도 기존 주식과 마찬가지로 S&P500 지수에 편입된다.

기존 주주는 특별 배당 형식으로 보유 지분만큼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받는다. 이에 따라 구글의 상장 주식 수는 2배가 된다.

반면 바이오테크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는 2.85% 하락했다.

서점체인업체인 반스앤노블은 리버티미디어가 지분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후 13.52% 급락했다. 페이스북 주가도 5.15% 급락했다.

◇ 유럽 증시, 혼조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 혼조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드라기 ECB 총재의 양적완화 논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이날 9.9포인트, 0.2% 하락한 6649.1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8.5포인트, 0.4% 상승한 444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도 5.5포인트, 0.1% 뛴 9628.8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이번에도 대책 없이 말로만 개입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엑스트레이트 브로커스의 브로커인 스티븐 산토스는 "드라기 총재는 모호하게 발언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전의 발언을 재차 강조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시장은 확실히 드라기 총재의 추가 개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7센트 오른 배럴당 100.29달러에 체결됐다.

반면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6.20달러 0.5% 내린 온스당 1284.6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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