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하락률, 2년6개월만에 최고
미국 뉴욕 증시는 10일(현지시간) 기술주 매도세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3.1%나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66.96포인트, 1.62% 내린 1만6170.2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39.09포인트, 2.09% 하락한 1833.0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9.79포인트, 3.10% 급락한 4054.1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스닥 하락률은 지난 2011년 11월9일 이후 약 2년6개월만에 최고다.
전날 랠리를 펼쳤던 기술주와 바이오주 등 이른바 고성장 모멘텀주가 일제히 급락한 게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악재들이 부각되면서 뉴욕증시는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고성장 모멘텀주의 급락으로 나스닥지수는 3%대나 떨어졌다.
이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은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캐나코드 제뉴티의 이사인 데이브 로벨리는 "고성장 모멘텀주에 대한 매도세가 거셌다"며 "모멘텀주의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랠리 하루 만에 다시 급락
이날 뉴욕 증시에서 고성장 모멘텀주는 하루만에 급락했다.
전날 7.25%나 급등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5.19% 내린 59.1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4.1% 상승했던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5.61% 급락했다. 구글도 4.11% 떨어졌고, 넷플릭스는 5.18% 하락했다.
트립어드바이저 주가는 7.05%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6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2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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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도 3.24% 하락했다. 이베이는 주주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칼 아이칸과의 위임장 대결에서 이사회에 사외 이사를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7년래 최저
이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해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3만2000건 감소한 3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32만건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것으로, 경기침체 전인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혹한의 영향에서 벗어나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0.2%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달 재정적자는 370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3월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37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의 1070억달러에 비해 65%나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2014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재정적자규모는 413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한 것이다.
◇ 中 수출, 2개월 연속 감소..경기 둔화 우려
중국의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해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3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6.6% 줄었다고 발표했다. 4.8% 늘어날 것이라던 시장 전망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 2월 18.1%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중국의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수입은 1.6% 늘었다.
시장은 지난 2월 지표에 춘제(설) 연휴 영향이 반영됨에 따라 중국 경제 여건을 분명하게 보여줄 3월 지표를 기다려왔다. 춘제에서 벗어나는 첫 달인 3월에는 2월보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3월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유럽증시, 중국 경제 우려로 대부분 하락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영국 증시를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0.66% 밀린 4413.49로, 독일 DAX30 지수는 0.54% 떨어진 9454.54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52% 하락한 333.41을 나타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10% 오른 6641.97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에서 명품회사 LVMH 모에 헤네시 루이뷔통은 1분기 매출이 9% 증가했다는 소식에 3.2% 상승했다. 의류 업체 크리스티앙 디오르도 1.9% 올랐다.
빈 보험그룹은 2012년도 회계를 재점검한다는 발표와 함께 5.8%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센트, 0.2% 내린 배럴당 103.40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4.60달러 1.1% 오른 온스당 1320.50달러에 체결됐다.